책, '반일은 거짓 샤머니즘?위안부는 공창제' 다뤄
교보문고 인천점, “금지 아닌 이상 판매할 수밖에”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식민지근대화론을 기반으로 한 역사서 ‘반일 종족주의’가 교보문고 온라인 사이트와 함께 교보문고 인천점 매장에도 판매되고 있다.

이영훈 전 서울대학교 교수와 김낙년 동국대 교수,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6명이 공동집필한 이 책은 국민들이 지닌 반일 정서를 ‘사실적 근거 없이 거짓말로 쌓아올린 샤머니즘적 세계관’으로 정의 내려 친일 논란을 빚었다.

특히 위안부 문제를 두고 “강제연행을 사실인양 다뤄 일제를 강포한 종족으로 몰았다. 위안부는 감금된 성노예가 아니며 그들에겐 귀향할 자유가 있었다”라고 주장해 보수진영으로부터도 “상식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교보문고 인천점에 진열된 이영훈 전 교수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 (사진 ? 김갑봉 기자)

지난 7월 출간된 이 책은 교보문고 8월 둘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교보문고 인천점 ‘종합 베스트셀러’와 ‘정치 신간&베스트’ 평대에 진열된 상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 책을 두고 “구역질나는 책”이라고 언급해 더욱 화제가 됐다.

홍선미 인천여성회장은 “위안부 문제를 공창제로 주장하는 건 역사의식의 부재에서 나온 비뚤어진 견해”라며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여러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역사를 왜곡하는 도서만큼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교보문고 인천점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책이라고 해도 해당 도서에 대해 판매금지 처분이 내려지지 않은 이상 판매할 수밖에 없다”며 “본사 규정상 국내 모든 교보문고 매장이 판매 지침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우리 지점에서 독자적으로 판매를 접을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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