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규제 철회 촉구, 일본제품 불매 범시민운동 호소
3ㆍ1운동 100주년 인천시민 3100인 아베 규탄 선언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일본 아베 정권의 대 한국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제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단체가 아베 정부를 규탄하고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했다.

일본 아베정부는 2018년 10월과 11월 한국 대법원의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한 배상판결에 대해 경제 보복을 하고 있으며, 1965년 체결한 한·일 청구권협정을 근거로 한국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구체적인 조치로 지난 7월 4일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 수출을 규제했고, 8월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다.

한국에서는 이에 맞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확산돼 국민의 약 70%가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17개 광역시ㆍ도의회와 기초의회에선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잇달아 채택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150여 개가 넘는 기초단체장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으로 공무국외출장, 연수 등을 중단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냉정하면서도 국민 정서에 책임 있게 부응하겠다며, 하반기 일본 자매우호도시와 예정돼 있던 교류사업을 대부분 중단했다.

인천에서는 광복절을 맞이해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와 보수성향 국민운동단체는 물론 여성단체, 경제단체, 노동단체, 청소년단체가 공동으로 광복절 기념식이 열리는 인천예술회관에서 아베 정권 규탄 캠페인 돌입을 선언하고, 동북아시아 평화 질서에 역행하는 경제보복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했다.

아베 정권 규탄 범시민 운동에는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인천시협의회, 인천시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인천시지부, 인천YMCA, 인천YWCA, 인천주니어클럽,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단체협의회, 인천사회복지협의회,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인천노사모,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강화체험관광교육협의회, 인천노사모,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영자총협회, 민주노총인천본부, 한국노총인천본부, 청소년인권복지센터내일,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등 인천의 주요 단체 25개가 참여했다.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인천 좌우합작 아베정권 규탄 캠페인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인천 좌우합작 아베정권 규탄 캠페인

이들은 광복절 규탄대회에만 머물지 않고 범시민운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더불어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홍보물과 버튼 등을 제작해 비판 목소리를 더욱 확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들은 인천시민들에게 일본제품 불매 운동 참여 확대를 호소하고,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인천시민 3100인 아베정권 규탄 선언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천의 좌우합작 25개 단체가 전개한 아베 정권 규탄 범시민 서명운동에는 광복절 기념식에 참가하러 온 시민과 학생들이 줄을 이어 서명했다.

한편, 국학원 인천지부는 광복절을 기념해 인천예술회관 광장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국학원 인천지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기해왜란’으로 규정하고 독도 수호 캠페인, 인천지역 독립운동가 바로 알기 전시, 항일 투사들의 눈물 젖은 주먹밥 나눠 먹기, 태극기 페이스페인팅과 태극기 액세서리 그려서 나눠주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과 함께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인천 좌우합작 아베정권 규탄 캠페인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인천 좌우합작 아베정권 규탄 캠페인
국학원 인천지부 제74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국학원 인천지부 제74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국학원 인천지부 제74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국학원 인천지부 제74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국학원 인천지부 제74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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