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서 밝혀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서 활용하자” 제안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송영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계양구을)이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오는 10월이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다시 잇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열린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송영길 국회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송영길 의원실)

송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워터웨이플러스’에서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사)한국수상교통시설협회와 공동 진행했다.

이번 전문가 토론회는 송 의원이 국회 법제실과 지난 5월 7일 개최한 ‘경인아라뱃길을 핫 플레이스로’라는 주제의 입법지원 토론회 후속으로 마련한 것이다.

김용명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사업계획처장의 ‘경인 아라뱃길 사업현황’ 발제에 이어, 신철호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의 진행으로 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인천해양경찰서·김포소방서·서울시·인천시·김포시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전문가 13인이 토론을 벌였다.

기윤환 인천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연구위원은 “현재 아라뱃길은 김포 한강 갑문을 넘어 한강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경인고속도로를 만들었는데 신월IC에서 막혀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과 김포, 인천 등 아라뱃길이 지나는 지자체나 환경부·국토부·수자원공사 등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거버넌스(governance)를 설치해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2012년 개통한 경인 아라뱃길은 2조 7천억 원의 세금으로 조성한 핵심 인프라임에도 7년 넘도록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저런 연구용역을 한다면서 시간만 끌 것이 아니라, 2014년 7월까지 운항하다 중단된 한강~경인 아라뱃길 구간이라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이 한강~경인 아라뱃길 재개를 위한 적기”라며 “다음주부터 김포갑문 준설이 시작돼 유람선 운항이 가능해지고, 2013~2015년 서울 세계불꽃축제 행사에 한강~경인 아라뱃길을 이용한 적이 있기에 서울체전 성화봉송이나 인천시 선수단이 아라뱃길을 통해 이동한다면 대회 흥행을 위한 훌륭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경인아라뱃길은 총18km, 폭 80m 규모로 우리나라 최초 내륙뱃길이다. 2012년 5월 25일 정식 개통했으며 애초 서해와 한강을 잇는 운하로 물류와 여객운송 항로로 이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핵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활용 방안이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관행혁신위원회가 ‘관행혁신 대상’에 경인아라뱃길을 포함하고 공론화기구를 통한 기능 재정립을 권고했다. 같은해 10월에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물·환경·물류·관광·레저 등 전문가로 구성한 ‘경인 아라뱃길 기능 재정립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했고, 올해 1월부터 환경부가 발주한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 및 개선 방안 연구용역’이 2020년 8월까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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