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원 ‘징용노동자상?평화의 소녀상’ 방문
“인천 내 일제강점기 흔적 보전?기억 하겠다”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징용노동자상’과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부평공원을 방문했다.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아침 일찍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부평공원에 들렀다”라며 “시들지 않고 오래도록 곁을 지키기 바라는 마음에 작은 화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부평공원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하고 있다(사진 박남춘 시장 SNS)

이 날 박 시장이 준비한 꽃은 별을 닮은 꽃인 ‘페어리스타’이다. 이 꽃의 꽃말은 ‘좋은추억, 당신을 사랑합니다’이다. 박 시장은 꽃을 설명하며 “1991년 8월 14일 최초로 공개 증언한 故김학순 할머니 용기를 잊지 않겠다”라며 “여전히 싸우는 할머니를 기억하고, 암울한 시기를 견디고 밤하늘별처럼 빛나는 할머니와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은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기리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부평공원에 함께 있는 ‘징용노동자상’에 대해 “15살 조병창에 동원된 지영례 할머니와 조병창에서 노동쟁의를 벌이고 독립운동을 한 故이연형 할아버지가 실제 모델이다”라며 “일본이 강제동원 인정은커녕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해 경제보복을 자행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시민들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외치며 일본 만행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라며 “시도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의 가슴 아픈 흔적을 잘 보전하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미군기지 내 조병창과 함봉산 지하호 등 일제의 잔재들도 둘러봤다. 조병창과 지하호는 아시아태평양 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군이 군수공장 지하화를 위해 많은 조선 학생들을 강제동원 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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