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천시당, 7일 논평내고 촉구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지난 1일자로 종이신문 구독을 일괄 중단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에 대한 비판이 서주원 사장의 사퇴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7일 논평을 내고 “지역 상생 외면하고 언론 통제 앞장서는 서주원 SL공사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SL공사는 최근 공사 내 모든 부서에 8월 1일자로 종이신문 구독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긴 ‘신문 구독 중단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공사는 ‘스마트폰 등 온라인을 통한 기사 검색이 보편화됨에 따라 종이신문 활용도가 줄고 함께 병행 중인 전자스크랩으로 일원화해 비용·행정력·자원 등을 절감코자 한다’고 구독 중단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공사는 그동안 전국·지역·환경전문지 등 종이신문 총 153부를 구독해 왔다. 연간 구독료만 2262만8000원을 지출해왔다. 또한 주요 전국·지역신문 19개의 전자스크랩 비용으로 연간 2006만4000원도 별도 지출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SL공사가 외향적으로는 온라인뉴스 청취를 이유로 하고 있지만, 지역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진짜 속내는 서주원 사장이 관제 언론을 만들기 위한 ‘지역언론 길들이기’ 또는 ‘보복성 분풀이’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 언론이 일제히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주장하고 최근에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운영 중단 여론을 주도하자, SL공사가 곧바로 지역신문을 탄압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SL공사는 ‘절독’은 하지만 언론사 대상 광고 활동은 예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는데, 이는 광고를 줄테니 신문을 보지 않더라도 입 다물고 있으라는 의도로, 광고를 내세워 지역 언론을 통제하고 관리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서 사장의 갑질 언론관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지역여론에 귀 기울여야 하는 공공기관이 광고로 지역신문을 통제하려는 얄팍한 행동은 옳지 않다. 서 사장은 지역 여론과 인천시민을 무시한 행태에 대해 직접 나서서 사과하고 즉각 물러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사장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서구지역 주민단체로부터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SL공사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환경부와 인천시·서울시·경기도가 대체매립지 유치 공모 방식과 인센티브 분담 비율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폐기물 전(前)처리시설’ 설치 용역을 10월 발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체들은 인천시민들의 매립지 종료 염원과 달리 서 사장과 SL공사가 영구 매립지 사용을 위한 환경부 편만 들고 있다며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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