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민족학교 청소년들과 지속적인 교류 추진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 교육청은 지난 6월 예산을 추가편성해 7월에 연해주 고려인 민족학교에 운영비 3000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교육청은 예산을 추가편성해 7월에 연해주 고려인 민족학교에 운영비 3000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이번 지원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연해주 고려인 민족학교와의 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이다.

시 교육청은 지난 4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거점이었던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민족학교를 세운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37년 강제이주 전 연해주에는 30개가 넘는 민족학교가 있었으나 지금은 한 개도 없다. 학교는 고려인 4~5세와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러시아 청소년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치며 평생교육기관 형태로 운영된다.

2005년 7월 서울을 방문해 지원을 호소하며 줄기차게 연해주 고려인 민족학교 설립을 추진해온 조엘레나 씨는 “한국말 배울 수 있게 도와주세요. 우리는 러시아 국적을 가졌지만, 고려인의 얼굴을 러시아 민족처럼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도 교육감은 6일 동아시아 미래인재교육 관련 발언에서 “역사기행과 평화캠프 등으로 인천 청소년들이 ‘동아시아 미래 인재’로 자라도록 인천시교육청에서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와 함께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7박 8일간 하계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기행도 개최했다. 기행에 참가한 한 고등학생은 “우수리스크 캠핑장에서 연해주 고려인 민족학교 친구들과 3일간 어울리면서 러시아어와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 특히, 케이팝을 함께 부르며 어울렸던 기억은 오래 간직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역사기행에 동포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이를 남?북?해외동포 청소년 평화캠프와 연결해 한•중•일•러 동포 청소년들과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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