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 언더라인 파크 조성 사업’ 관련
계획서 만들어놓고 ‘아직 없다’고 답변
해당 과장, “구청장 결재 아직 안돼서”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남동구(구청장 이강호) 공무원이 구의원에게 거짓ㆍ부실 답변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남동구청.(사진제공 남동구)

신동섭 남동구의회 의원은 지난달 말 남동구 일자리정책과에 ‘인천 남동구의회, 거수기 의회 전락 비판’ 언론 보도와 관련한 자료를 공문으로 요청했다. 내용은 철도 유휴부지 개발과 관련한 ‘소래 언더라인 파크 조성 사업’의 민간사업자 제안 유무와 세부 계획안 등이다.

신 의원은 약 40억~50억 원을 투입해야하는 ‘소래 언더라인 파크 조성 사업’은 구체적 사업계획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나 일자리정책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답변서를 보냈다.

신 의원은 “2차 추경에 ‘소래 언더라인 파크 조성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예산 5000만 원 승인을 요청해 구체적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계획이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했다.

이어서 "이미 언론 보도로 예산 약 40억~50억 원이 드는 사업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 계획도 없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천투데이가 입수한 ‘소래 언더라인 파크 조성 계획’

남동구 일자리정책과에 ‘소래 언더라인 파크 조성 계획’ 문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서에는 ▲추진 배경과 근거 ▲추진 개요 ▲비전과 목표 ▲공간 조성 계획(안) ▲소요예산과 확보 계획(안) ▲추진 절차와 일정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신 의원은 “구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구의원을 쉽게 봐서 생긴 일이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출신 구청장과 같은 정당 일색인 구의회가 마음만 먹으면 예산안 처리 등이 가능하기에 벌어지는 일이다”라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해 강필모 남동구 일자리정책과장은 “해당 사업 담당자가 의회 사무처 직원에게 거짓말을 했을 리 없다. 확인해보겠다”며 “신 의원이 요청한 ‘사업 세부계획안’은 구청장 결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제출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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