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산업개발 2300억 투자 영화ㆍ드라마스튜디오 한류관광단지 조성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국제공항 인근 을왕산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다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일 중구 을왕산 일대 80만7000㎡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개발계획안을 올해 11월 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 재지정 신청은 지난해 사업 시행자 선정 1년 만의 일이다. 경제청은 지난해 9월 을왕산 일대 개발을 위해 ‘을왕산 개발 사업제안’ 공모를 실시해 SG(에스지)산업개발㈜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에스지산업개발은 아스콘·레미콘 전문기업 SG(에스지)의 자회사이다. 에스지산업개발은 2024년까지 2300억 원을 투입해 을왕산에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에스지산업개발은 테마파크에 영화, 드라마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종합스튜디오와 케이팝공연장, 한류 테마파크, 한국전통호텔, 레지던스호텔, 스트리트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 중구 영종도 을왕산 개발 예정지(사진 속 붉은 원).

을왕산은 인천공항건설을 위해 골재를 채취한 산이다. 골재 채취 후 개발을 위해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개발 진척이 없자 지난해 2월 해제됐다.

그 뒤 인천경제청은 다시 개발을 위한 공모를 실시 했고, 사업자가 나타나자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에 시동을 걸었다. 인천천경제청은 올해 11월 전에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용유무의개발과는 “사업 시행자(에스지산업개발)가 개발계획변경안을 제출했고, 이에 대해 관련 부서의 의견을 담아 시행자에게 전달한 뒤, 보완된 개발계획변경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보완된 변경안을 제출하면 산자부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인데, 11월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열리기 전 제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시행자가 나타났고 사업계획을 제출한 만큼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여부는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 일정에 다라 유동적인데, 이르면 올해 11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과 에스지산업개발은 산자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12월께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을왕산 개발 예정지는 영종도 관광ㆍ레저 산업의 한복 판에 자리잡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예정지 북측으로는 인스파이어가 카지노복합리조트를 개발 중이고, 서측으로는 대한항공이 왕산마리나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을 두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을왕산에 관광단지가 개장하면 연간 1000만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환승객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인천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