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실시계획 승인
‘상상플랫폼’ 인천지역 컨텐츠 부재 지적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행양수산부가 31일 인천 내항8부두에 위치한 곡물창고를 활용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내항8부두에 조성되는 '상상플랫폼' 야간 정면 투시도(자료제공 인천시)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기존 곡물창고를 4층 규모의 창업지원과 문화공연 전시체험장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해수부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2020년까지 ‘상상플랫폼’을 개관하겠다는 입장이다.

2016년 '개항창조 도시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에 당선되며 시작한 이 사업은 국비 123억 원, 시비 273억 원, 민간투자 300억 원 등 총 696억 원이 투입된다.

상상플랫폼 내부는 영화관, 엔터테인먼트센터(VR?AR 체험시설, 디지털 아쿠아리움), 창업지원시설, 외식사업(F&B), 도서관, 인천항 역사 홍보관, 보드게임존 등으로 채워지며, 3층 높이 스탠드와 야간조명을 설치해 시민 편의?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 내항8부두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이 명칭만 도시재생사업이며, 인천 중구의 내항과 개항장 문화지구를 관광개발 논리로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등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어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숙제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운영사업자로 CJ CGV(주)가 선정된 것을 두고,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계획대로 상상플랫폼을 운영하면 중구 개항장 원도심 일대 상권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다”라며 “발생하는 이윤은 모두 CJ CGV(주) 본사가 있는 서울로 유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 도시재생활동가와 청년창업가 등은 “운영사업자로 CJ CGV(주)가 선정되는 것은 물론 메이커스페이스(창업공간) 운영을 맡게 된 주체는 N15라는 기업인데, 모두 인천지역과 무관한 기업들이다”라며 “지역의 문화와 컨텐츠가 부재한 도시재생은 성립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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