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친환경정책 시범항만 인천항 선정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항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LNG 예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이 정부 친환경정책 시범항만에 선정돼 노후 디젤엔진 예선을 LNG 연료 예선으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LNG 연관산업을 육성하고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연료추진 예선(LNG Tug Boat)이 인천항에 도입키로 했다.

예선은 대형선박의 부두 접안과 이격을 돕는 보조 선박이다. 대형선박은 부두 접안 시 전후, 좌우로 트는 게 어렵기 때문에 예선이 밀어서 접안을 돕는다.

인천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로부터 ‘노후예선 LNG 연료추진 전환사업’ 관리를 위탁받아 7월 31일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선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정부 지원을 받아 3500마력짜리 LNG 선박을 건조할 예정이다. 건조비는 70억 원으로 추산하는데, 공사는 선박 건조에 보조금 17억 원(해수부 14억원·공사 3억원)을 지급해 2021년 상반기 중 LNG 예선 1호를 건조할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IMO 2020과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대응하고, 항만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인인 선박의 배출 미세먼지의 저감을 위해 노후 디젤연료 예선을 LNG 선박으로 대체 건조할 계획이다”며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이행으로 타 예선의 전환을 유인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 에코누리호

공사는 현재 관공선으로 LNG 선박 ‘에코누리호(260톤급)’를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에코누리호급 기준 디젤을 LNG로 전환하면 질소산화물(NOx) 92%, 황산화물(SOx) 100%, 분진(Particulates) 99%, 이산화탄소(Co2) 23%가 감소하고, 연료비는 디젤 대비 약 70% 수준으로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모집대상은 공고일 기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등록돼있고, 접수 마감일 기준 선령 12년 이상인 예선을 보유한 예선업체다. 공사의 접수 마감은 8월 28일이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아시아 최초 친환경 LNG 선박인 에코누리호의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후 예선의 LNG선박 전환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2021년 상반기 LNG 예선이 도입되면 인천항에 LNG 벙커링 여건 조성 등 친환경 인프라 확산을 촉진하고, LNG 생태계 조성과 친환경 항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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