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들녘 사라지면 인천ㆍ부천 ‘폭염ㆍ미세먼지’ 증가”
“대장들녘 사라지면 인천ㆍ부천 ‘폭염ㆍ미세먼지’ 증가”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9.07.29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장신도시 예정지에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집단 서식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예정지인 인천 계양구 들녘에 이어 인근 부천시 대장들녘에서도 멸종위기 보호종이 발견됐다.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 32개가 구성한 ‘대장들녘 지키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개발계획 철회와 서식지 보호를 촉구하고 있다.

대장들녘에서 짝짓기 중이 맹꽁이
대장들녘에서 짝짓기 중인 맹꽁이들.

지난 7월 인천녹색연합 실태조사로 계양신도시 예정지 전역에서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엔 대장신도시 예정지 전역에서 멸종위기 2급 맹꽁이 집단서식이 발견됐다.

‘시민행동’은 7월 26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대장들녘 일원을 탐사한 결과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탐사에는 시민들과 학생, 양서류 전문가가 동행했다.

‘시민행동’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맹꽁이 소리가 대장동 곳곳에서 들렸다. 맹꽁이는 주로 주말농장 등 경작지의 물이 고인 고랑에서 발견됐다. 주변 논은 대부분 친환경농업을 인증 받은 재배지다. ‘시민행동’은 짝짓기 중인 맹꽁이를 촬영했고 배수로에서 울음주머니를 부풀게 하는 수컷도 촬영했다.

‘시민행동’은 이틀간 신도시 예정지 안에서 맹꽁이 집단 산란지 10여 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함께 탐사한 양서류 전문가 손상호 씨는 “대장들녘 한 산란지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를 고려하면 맹꽁이 수백 마리가 집단 서식하는 것인데, 들녘 전체적으로 수천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맹꽁이는 연중 땅속에 서식하며, 장마철에 일시적으로 생긴 물웅덩이 모여 산란한다. 이러한 습성으로 인해 산란 시기 외에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맹꽁이는 과거에 많았지만 제초제ㆍ살충제 등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이 늘면서 개체수가 감소했다. 개발로 습지가 사라지면서 서식지가 파괴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시민행동, “대장신도시 계획 철회해야”

대장들녘은 정부가 신도시 예정지로 발표한 토지 344만㎡(약 104만평)를 포함해 부천에 397만㎡(약 120만평), 서울 오곡동 397만㎡(약 120만평), 김포공항 습지 100만㎡(약 30만평)과 잇대어져 있는 수도권 서부권역 허파와 바람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작년 6월 부천YMCA 등 시민단체가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탐사를 진행했을 때 하루 만에 성체 96마리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장들녘은 맹꽁이ㆍ금개구리뿐만 아니라 재두루미ㆍ큰기러기 등 법정 보호종 37종에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는, 수도권 서부권역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이러한 대장들녘이 신도시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대장들녘이 사라지면 서울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부천시는 물론, 인접한 인천(계양ㆍ부평)도 바람길이 막혀 폭염과 고농도 미세먼지 증가로 생활환경이 악화할 전망이다.

바람길은 도시 주변 산지ㆍ계곡ㆍ녹지대 등의 공간ㆍ지형적 특성과 조건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찬 공기가 도시로 유입되는 통로다.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이 환경권을 침해한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한 ‘시민행동’은 대장신도시 개발사업 철회와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행동은 “국토교통부와 부천시는 개발과 보전의 갈등을 회피하지 말고 시민의견을 수렴해 해결할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만들어야한다”고 한 뒤,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들녘 맹꽁이ㆍ금개구리 서식 실태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서식지 위협 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보호조치를 시급하게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대장들녘은 정부가 신도시 예정지로 발표한 토지 344만㎡(약 104만평)를 포함해 부천에 397만㎡(약 120만평), 서울 오곡동 397만㎡(약 120만평), 김포공항 습지 100만㎡(약 30만평)과 잇대어져 있는 수도권 서부권역 허파와 바람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작년 6월 부천YMCA 등 시민단체가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탐사를 진행했을 때 하루 만에 성체 96마리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장들녘은 맹꽁이ㆍ금개구리뿐만 아니라 재두루미ㆍ큰기러기 등 법정 보호종 37종에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는, 수도권 서부권역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이러한 대장들녘이 신도시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대장들녘이 사라지면 서울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부천시는 물론, 인접한 인천(계양ㆍ부평)도 바람길이 막혀 폭염과 고농도 미세먼지 증가로 생활환경이 악화할 전망이다.

바람길은 도시 주변 산지ㆍ계곡ㆍ녹지대 등의 공간ㆍ지형적 특성과 조건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찬 공기가 도시로 유입되는 통로다.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이 환경권을 침해한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한 ‘시민행동’은 대장신도시 개발사업 철회와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행동은 “국토교통부와 부천시는 개발과 보전의 갈등을 회피하지 말고 시민의견을 수렴해 해결할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만들어야한다”고 한 뒤,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들녘 맹꽁이ㆍ금개구리 서식 실태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서식지 위협 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보호조치를 시급하게 시행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