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민들에게 안전 문자 보내지 않아…피해 상황도 파악 못해

[인천투데이 장호영ㆍ김현철ㆍ정양지 기자] 26일 오전 7시 10분 인천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11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중호우로 서구지역의 한 도로가 침수돼 26일 오전 9시 30분께 소방대원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인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는데도 시 재난상황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 7시 11분까지 총 10건의 호우피해가 접수됐다. 군·구를 통해 접수된 피해 서구 1건까지 포함하면 총 11건이다.

강화지역의 피해 신고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나무와 전신주가 기울어지거나 토사가 유실돼 안전 조치를 했으며, 빌라 2곳과 음식점 1곳의 침수 피해가 신고돼 배수와 안전 조치를 했다.

부평구에선 나뭇가지가 전신주에 걸렸다는 신고, 동구에선 나무가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있었다. 서구에선 빌라 1곳의 주민이 베란다의 배수구의 물이 역류한다는 신고가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오전 7시 10분을 기해 서울·경기·인천지역 주민들에게 호우 경보 관련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반면, 인천시는 관련 안전 문자를 보내지 않은 것을 확인됐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인천지역 피해 상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재난상황실 관계자는 “25일 오후 6시를 기해 재난상황실을 꾸려 대응하고 있으며, 피해 상황을 계속 보고 받고 있는데 아직 신고된 건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26일 오전 10시 현재 강우량은 강화 105.0mm, 백령 43.0mm, 인천 54.2mm를 기록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선 짙은 안개로 일부 항로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이 바닥에 고인 물을 피하고 있다.(사진 촬영 이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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