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자체매립지 해법 찾기 토론회’서 밝혀
15만㎡ 미만 규모로 1개소 이상 조성, 20년 사용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반드시 종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25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자체매립지 해법 찾기 토론회의 모습.

시는 25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시민단체 27곳과 ‘자체매립지 해법 찾기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백현 시 환경녹지국장은 ‘자체매립지 조성 배경과 그 이유’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며 “2025년에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고 생활폐기물 직매립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가연성 폐기물은 모두 소각하고 소각재만 매립하는 것을 전제로 20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자체 매립지를 15만㎡ 미만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3년 시가 실시한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장 등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용역’에도 향후 20년 간 자체매립장 규모를 약 17만㎡로 보고 3곳을 후보지로 검토했었다.

윤하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시 자원순환도시 실현을 위한 친환경매립지 조성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며 “내구연수가 도래하는 청라·송도 소각시설의 현대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설폐기물 재활용 확대와 소형가전제품 재활용 고도화, 자원순환 문화 조성,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 강화 등 단계적으로 매립폐기물 최소화 방안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백진기 서구 오류지구연합회장, 강원모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의원,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 최진형 가톨릭환경연대 대표, 변병설 인하대학교 교수, 김민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이 참가했다.

백진기 회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는 반드시 종료해야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목소리”라며 “매립지 사용 연장 꼼수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전처리시설 설치 용역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 시는 경기도와 서울시에 더 이상 쓰레기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모 의원은 “지금의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거대 매립지를 찾는다는 것을 불가능하다”며 “자체 매립장 조성이 당연한 것인데, 이를 위해 인천에 더 쓰레기 소각장을 증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심형진 대표는 “인천에 대단지 주택 단지가 생기는데 이런 곳에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소각장을 짓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변병설 교수는 “인천지역 사업장 폐기물을 자원순환 구조로 바꾸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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