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시가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잇는 문학터널 무료화를 확정했다.

시는 문학터널 민간자본 사업 기간이 만료되는 2022년 3월 이후 무료로 운영하기로 지난 22일 시장 주재 회의에서 확정했다.

문학터널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총813억 원이 투입된 시설로, 문학산에 막혀 단절돼 있던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이어주는 왕복 6차로 터널이다.

북쪽으로는 문학IC를 통해 제2경인고속도로와 만나고 남쪽으로는 연수구 청학동을 지나 송도국제도시까지 이어져 인천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한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약 4만 대이며, 요금은 차량에 따라 400~1100원이다.

시는 시민들의 무료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무료화 운영을 포함한 관리 이행계획을 수립했으며, 향후 운영과 유지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시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무료화를 시행하면 하루 평균 7만 여대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무료화에 따른 터널영업소 철거와 잔여 토지 활용방안, 관리동으로 사용한 건축물을 재활용해 시민 편의시설로 개방하는 방안, 그동안 보행이 불가능했던 터널을 도보와 자전거 통행이 가능할 수 있게 하는 보행축 연결방안 등, 종합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통행료 무료화 결정으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 절감뿐만 아니라, 원도심과 신도시 간 원활한 소통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