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공청사 루원시티 이전 놓고 ‘다시 지역 갈등’
인천 공공청사 루원시티 이전 놓고 ‘다시 지역 갈등’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9.07.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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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공공기관 다 와야” … 남동구 “이전하면 원도심 몰락할 것”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가 국세청과 인천시교육청 등 공공청사의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이전 계획 발표를 두고 지역 간 갈등이 다시 나타나는 모양새다.

루원시티 조감도.
루원시티 조감도.

시는 지난 16일 연 기자회견에서 ‘공공청사 균형 재배치 사업에 대한 연구 용역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전 민선6기 시정부는 루원시티에 시 제2청사 건립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에는 제2청사 대신 일부 공공기관이 들어가는 루원복합청사로 바뀌었다.

이번에는 제2청사 대신 인천시설공단·서부수도사업소·인재개발원·인천복지재단·도시건설본부·인천관광공사 등이 들어가는 루원복합청사를 짓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천국세청·신용보증재단·119안전체험관 등도 유치한다. 시교육청에는 루원시티 내 공공복합업무용지나 인재개발원 부지로의 이전을 제안했다. 다만, 인천도시공사와 종합건설본부,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전 계획에서 빠졌다.

이 계획이 발표되자,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서구갑)은 “시의 발표는 사실상 루원시티의 축소”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017년 시가 발표한 입주 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도시공사와 종건, 보건환경연구원이 빠진 것은 루원시티 활성화와 균형발전 도모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구 주민들은 이달 31일까지 중간 결과에 반대하는 주민 10만명 서명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시공사가 위치해 있는 남동구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시공사 이전 주장에 공식적인 반대 목소리를 냈다.

남동구는 “시교육청 이전 문제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도시공사까지 이전하게 되면 원도심이 몰락하게 될 것”이라며 “3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각종 택지 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도시공사의 이전은 지역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구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전을 주장하지만 남동구는 이전으로 지역 공동화를 피할 수 없다”며 “인천지역의 같은 주민으로서 함께 상생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선6기 시정부는 루원시티에 제2청사 건립 계획을 밝히기 전 시청사 전체 이전 계획을 밝혔는데, 당시 서구는 찬성, 남동구는 반대 주장을 하며 갈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