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조사위 운영 중인데 사업자는 ‘UCC 공모전’ 열어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두고 인천시와 동구, 주민들이 안전ㆍ환경 영향 조사를 위한 민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인 (주)인천연료전지가 ‘UCC 공모전’을 여는 등, 여론공작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사진출처ㆍ한국수력원자력)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인천연료전지(주)의 일방적 여론공작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인천연료전지(주)는 7월 8일부터 29일까지 상금 총500만 원을 걸고 ‘안전하고 깨끗한 수소연료전지’라는 주제로 UCC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인천연료전지(주)는 직원들을 동원해 이 공모전 홍보전단지를 동구 관내 초등학생 등굣길에서 나눠주다가 학교 직원과 학부모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이번 공모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안전과 환경 영향을 검증하기로 한 시와 동구, 비대위를 철저히 기만하는 행위”라며 “초등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홍보전지 배포는 상식 이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인천연료전지(주)의 여론공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천연료전지(주) 관계자가 주민 ‘밴드(SNS)’에 가입한 후 여론을 호도하기도 했다. 이는 전영택 인천연료전지(주) 대표이사도 인정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인천연료전지(주)에 UCC 공모전을 즉각 중단하고 일련의 여론공작 행태를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연료전지(주) 관계자는 “우리가 진행하는 공모전에 대해 주민들이 성명서를 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교나 언론에서 얘기하는 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주민들 스스로 자세히 알아보고 확인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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