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 주민참여예산 교통분과 토론회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가 안전한 교통체계 마련을 위한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교통분과 주민참여 예산정책토론회’에 참여한 대다수 토론자가 “인천시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예산 편성 등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으며, 지속적 예산투입으로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열린 '2020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교통분과 주민참여 예산정책토론회'

토론은 양순호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교통분과 위원장을 좌장으로, 박민호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박승준 인천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이상희 도로교통공단 교수, 이향숙 인천대학교 교수, 임한택 전국자동차노동자연합 인천지역노동조합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박민호 연구위원은 “2020년 교통약자 안전을 위한 정책 중 새로운 정책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 후 “인천의 특수성, 나아가서는 각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사업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향숙 교수는 “차량 디지털운행기록장치, 버스정보시스템, 교통사고 통계 등을 이용한 빅데이터로 차량?보행자 교통사고 등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라며 “이는 각종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도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승준 계장은 “상반기 인천 교통사망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늘어 많은 책임감 느낀다”고 한 후 “인천시는 7대 대도시 중 인구와 자동차 증가율이 가장 높아 사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항만?물류단지 조성 등으로 화물차 통행량이 많아 화물차에 대한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상희 교수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방안으로 “기존 어린이 보호구역 노란 표지판 등이 노란색 특성 상 오염가능성이 높다”라며 “노란색으로 눈에 띄어 당장 사고위험이 줄어들지만, 오염 후 식별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르신 운전자 교통사고 증가 예방을 위해 면허 자진반납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면허를 반납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라며 “사회에서 어르신 스스로 반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학 인천시 교통정책과장은 ‘2020년 인천시 교통분야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크게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친환경 사람중심 녹색교통 ▲스마트한 주차?교통질서 확립 등 3단계 총 26개 사업을 시행한다.

이 과장은 시가 2019년 대중교통 지원에 쓴 예산을 설명하며 “교통국 예산 7929억 원 중 대중교통 지원예산은 3813억 원으로, 전체 예산 중 48.1%를 차지한다”라며 “2020년에는 더 많은 지원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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