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소재 의인화한 벤트 아트 작품 전시
이달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무료 관람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서구문화재단이 여름을 맞아 사비나미술관(서울 은평구 소재)과 공동주관으로 ‘테리 보더 - 먹고(eat), 즐기고(play), 사랑하라(love)’라는 주제의 특별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달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인천서구문화회관 1층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일요일은 휴관한다.

테리 보더의 작품 중 하나인 '씨리얼 킬러'.(사진제공 인천서구문화재단)

테리 보더는 철사를 이용해 음식과 사물에 팔다리를 붙여 인격화된 캐릭터를 창조하는 작품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전시하는 사진가이자 아티스트이다. 이번 전시에선 테리 보더의 대표적인 사진 60여 점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메이킹 영상까지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테리 보더의 작품에는 빵·과자·계란·과일·수저·손톱깎이·립밤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나 사물이 등장한다. 그의 작품은 벤트(bent, 구부러진) 아트로 마치 사물들이 살아 숨쉬는 세상을 훔쳐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자신의 경험담 또는 사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한 편의 상황극처럼 연출하며, 한 장의 이미지로 삶의 부조리를 고발하거나 인간 존재의 의문을 던지는 블랙유머를 구사한다.

재단 관계자는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에 빗대어 먹고(eat), 즐기고(play), 사랑하는(love) 내용이 담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며 “전시 기간 내 함께 운영하는 ‘나의 벤트아트 작업실’에서 직접 철사·과자·학용품 등을 사용해 자신만의 벤트아트를 만들고 촬용하는 재미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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