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전망치 ‘66’기록, 지난 분기 대비 하락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지역 기업들의 올 3/4분기 체감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 제조업체 14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2019년 3/4분기 전망 BSI는 ‘66’을 기록했다. 이는 86을 기록한 2/4분기 BSI보다 더욱 악화한 수치이다.

최근 체감 경기 BSI 수치 현황(자료제공 인천상공회의소)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예상한 업체가 많음을 나타내며, 반대로 100 미만일 때는 경기 악화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낸다.

응답 업체들의 42.9%가 ‘국내외 경기둔화 등 매출 부진’을 우려했으며, ‘내수 경기 침체’, ‘계절적 비수기’, ‘고정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3/4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3/4분기 경기를 주요 업종별로 전망해보면, ‘IT·가전’(BSI 87), ‘자동차?부품’(BSI 80), ‘기계’(BSI 80), ‘철강’(BSI 33), ‘기타’(BSI 59)로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했다.

주요 업종별 경기 BSI (자료제공 인천상공회의소)

부문별 3/4분기 경기는 ‘체감경기’(BSI 66), ‘내수 매출’(BSI 67), ‘수출 매출’(BSI 76), ‘내수 영업이익’(BSI 60), ‘수출 영업이익’(BSI 75)로 전 부문에서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해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응답 업체의 72.9%가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업이익이 ‘목표치를 달성하거나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24.3%였으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7.8%에 불과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들은 ‘내수침체 장기화’(48.4%)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고용환경 변화’(15.2%), ‘미?중 통상분쟁 심화’(12.5%),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9.8%), ‘기업 관련 규제’(7.8%), 기타(6.5%)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현재 마주한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말에는 ‘국내외 경기둔화 등 매출(수출)부진’으로 답한 업체가 42.9%로 가장 많았으며,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업체는 30.0%를 차지했다. 다른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11.6%), ‘미래수익원 발굴’(6.9%), ‘자금 확보의 어려움’(6.0%), ‘규제에 따른 신규사업 차질’(2.5%)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 (자료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업체들은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자금조달 상황이 앞으로 ‘불변’일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53.1%로 나타났으며,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는 40.7%, 자금조달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6.2%에 불과했다.

2분기 대비 3분기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들의 48.1%가 ‘판매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하였다. 다른 이유로는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 저하’(33.8%), ‘까다롭고 복잡한 심사절차’(9.1%), ‘금리 인상 가능성’(6.5%), ‘환율 변동성 심화’(2.6%) 순으로 대답했다.

채용시장 전망도 어둡다. 올해 하반기에 신규 채용계획은 ‘없다’고 답한 업체가 70.6%를 차지했으며,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업체는 29.4%로 나타났다.

2019년 하반기에 신규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의 32.7%가 ‘국내외 경기전망 악화’로 인해 채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현재 인력으로도 충분’하다고 답한 업체는 30.9%,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21.8%), ‘구조조정 등 사업규모 축소’(7.9%), ‘공정 자동화 등 인력 대체’(5.5%), 기타 (1.2%)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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