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ㆍ영종 학교 134곳 안정화, 급식 재개는 교육청과 논의해 결정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환경부는 수돗물 적수(붉은 물) 피해를 겪고 있는 인천 서구ㆍ영종ㆍ강화 지역 수질 필터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피해지역에서 필터 착색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정상화 선언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했다.

환경부와 인천시가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지역별 수질 검사 결과를 15일 오후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발표하고 있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인천시와 합동으로 15일 오후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지역별 수질(필터) 검사(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지원단은 “1일부터 진행한 급수 블록별 ‘수용가’ 대표 지점(학교 포함 284개소) 수도꼭지 샘플 조사 결과, 수질 기준과 필터 기준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아파트나 빌라 등 가정을 의미하는 ‘수용가’의 전 단계인 급수관 수질은 안정화됐다는 것이다.

또한 “서구 21개 동(급수 인구 48만 명), 영종 7개 동(7만3000명), 강화 1개 읍 12개 면(6만6000명)이 모두 3단계인 블록별 안정화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뒤 “서구와 영종지역 학교 134곳은 4단계인 수용가 안정화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화지역 학교 23곳 중 강화여고와 잠두유치원은 수질 기준에 적합했지만, 필터 기준에는 미치지 못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향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지역별 저수조 청소 안내로 관리대상 730개소 청소가 조속히 완료되게 관리하며, 그 밖의 수용가 수돗물 문제 대응을 위해 현장기동반을 확대ㆍ운영(23팀?32팀)하는 등 개별 수용가 민원에 즉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유치원, 초ㆍ중ㆍ고)의 경우 안심지원단의 수질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인천시교육청과 급식 정상화를 추진하며,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했던 학교 3곳은 직결 급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아울러 서구ㆍ영종ㆍ강화지역 노후 상수도관 13.1km를 올해 안에 정비하고 배수지를 3곳 늘리기로 했다. 2025년까지 노후관로 150km도 교체ㆍ정비하고 성산가압장~마곡 간 관로를 복선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민관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한 수질 개선 대책 방안을 7월 중 출범할 상수도 혁신위원회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의 ‘안정화 단계’ 발표와 별개로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피해사실을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에 올리고 있다. 필터가 까맣게 변한 사진 등이 15일에만 수십 장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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