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지르는’ 주제로 15회 인천여성영화제’ 개막
이달 12~14일 영화공간 주안, 27편 무료 상영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15회 인천여성영화제가 지난 12일 미추홀구 소재 ‘영화공간 주안’에서 개막했다.

올해 인천여성영화제가 지난 12일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렸다.

오후 7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조직위원장인 홍선미 인천여성회 회장과 박길상 <인천투데이> 사장을 비롯한 영화 관계자와 시민 150여 명이 상영관을 가득 메웠다.

인천여성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인천투데이가 주최하고, 인천여성회와 모씨네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주관하는 영화제는 인천지역 48개 단체와 개인이 조직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정기후원자 ‘성평등지기’와 텀블벅 후원자 150명 정도가 후원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가로지르는’이며 13~14일 양일간 단편 22편, 장편 5편 등 총27편의 국내·외 작품들이 3·4관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개막작은 남아름 감독의 ‘핑크페미’, 폐막작은 뱃시 웨스트와 줄리 코헨이 연출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나는반대한다 RBG‘로 정해졌다.

류부영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홍선미 조직위원장

홍선미 조직위원장은 “인천여성영화제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 15년의 세월을 ‘가로지르는’ 올해 영화제에 앞서 토론회도 진행했는데, 가슴이 벅찼다. 3일 간 진행되는 영화제 기간 동안 고통을 가로질러 만나는 여성들의 힘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 축하공연은 인천요양보호사협회 하모니카 동호회의 서정적인 연주로 참가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번 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맡은 마법사(이영주) 씨는 영화제 주제 설명과 함께 “2005년 인천여성영화제는 그동안 존재했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을 영화를 통해 드러내고, 같은 경험들을 공유하면서 공감의 힘을 얻고자 노력했다. 이제는 ‘여성’이니까 함께 힘을 모으자가 아니라, 서로 다르고 다양한 조건에도 우리는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찾아야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마법사(이영주) 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올해 여성영화제는 27편의 영화 상영 외에도 각 영화를 연출한 감독 11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관객 카페 참여이벤트와 페미니즘 도서가 진열된 작은도서관도 마련됐다.

또 인도 라다크에서 촬영한 사진 엽서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인도 에콜로지 단체 여성활동가에게 전액 전달할 예정이며, 인천여성회 부설 풀뿌리도서관의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한 양우산도 판매한다.

인천요양보호사협회 하모니카 동호회에서 축하공연을 했다.
여성영화제 개막식을 찾은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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