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천은 인천 산에서 시작해 인천 바다로 나간다”
“승기천은 인천 산에서 시작해 인천 바다로 나간다”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9.07.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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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천 복원으로 승기사거리 일대 침수문제 해결”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승기천으로 복원해야”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민‧관 협력기구인 인천시 하천살리기추진단이 지난 11일 인천하천 현안점검 두 번째 토론회 ‘승기천 상류, 물길 복원 방향성 찾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승기천은 인천 미추홀구 수봉산에서 발원해 서해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이다. 1970년대 무렵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밀집으로 복개돼 승기천은 다른 지방하천들과 달리 발원지가 완전히 유실됐다.

승기천 하류(구월동~남동유수지)는 지난 2008년 ‘도심지에 철새가 날아드는 하천’을 테마로 복원됐다. 이 날 토론회는 승기천 상류도 복원하는 것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최혜자 인천 물과미래 대표는 주제 발표에서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하천 오염이 심화됐고, 복개돼 도로로 사용됐던 것이 하천의 현실이었다”고 한 후 “복개 후 하천관리 소홀 등 하수유입으로 악취가 발생해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어 하천살리기에 대한 시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하천살리기 추진단으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복원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관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선 김진형 ㈜대한콘설탄트 부장은 ‘승기천의 상류 물질 복원 조사 현황’에서 “승기천 유역이 저지대로 폭우가 내리면 상습침수구역이 된다”라며 “승기천 물길 복원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만 승기천 복원 과정에서 일정 수준이상 하폭을 조성해야 하는데, 도로 차선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토론은 인천 하천살리기추진단장인 최계운 인천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상태 (사)인천사연구소 소장 ▲문종옥 하천살리기추진단 기획조정위원장 ▲박병상 인천도시생태연구소 소장 ▲유훈수 인천시 수질환경과장 ▲정창규 인천시의회 의원 ▲현광일 더좋은경제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홍영희 미추홀구의회 의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상태 소장은 “1911년 일제강점기 지적원도에 승기천 물길이 나와있다. 이런 부분을 참고해 승기천 원래 물길 찾아 복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문종옥 위원장은 김진형 부장 주제발제에 대해 “승기천 복원을 위한 하폭을 단정해선 안 된다. 복원 시 상습침수지역의 침수가 줄어들 수 있는 하폭을 계산해야 한다”라며 “공학적 지식이있는 하천전문가 등과 함께 연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정창규 시의원은 “승기사거리 일대 침수 문제는 배수문제다. 승기천 복원으로 침수문제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승기천 복원 시 유지용수 마련과 교통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지용수는 지하철 용수 등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자원이 있다”라며 “용일사거리부터 승기사거리 일대 도보가 다른 곳보다 넓어 이를 조정하면 차선 축소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광일 이사는 “승기천은 인천 산에서 시작해 인천 바다로 나가는 인천을 상징하는 하천으로 그 의미가 거대하다”라며 “승기천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이 정체성을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훈수 수질환경과장은 “승기천 복원에 시가 일방추진 하지 않겠다. 모든 과정을 공개하겠다”라며 “이 사업은 100% 지역에서 시비 등 지방비로 추진해야하는데, 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들의 지지와 지원이 필수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이야기가 있는 승기천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천살리기추진단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을 모아 승기천 물길복원으로 수해에도 안전하고 생태적으로 좋은 하천으로 살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