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압수수색 서류 이전 자료 확보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경찰이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진료비 환급금을 가로채는 등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가천대길병원을 재차 압수수색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가천대길병원.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남동구 소재 길병원 원무과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길병원이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진료비 환급금을 가로챘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4월 압수수색을 한 이후 두 번째이다.

경찰은 수사를 벌여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길병원 전 원무과장과 원무과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수납된 진료비 중 급여 항목 일부 비용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환급받고도 환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1차에서 확보한 2016년 이후 자료에 이어 2016년 이전까지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2016년 이전에도 환급금을 가로챈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따라 불구속 입건된 직원들보다 앞서 일했던 직원들까지로 피의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압수 자료를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햇다.

한편, 길병원이 이렇게 빼돌린 진료비 환급금이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길병원은 일부 직원의 일탈로 빼돌린 금액도 많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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