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웃도는 날씨, 동물들도 폭염 대비 필요
30도 웃도는 날씨, 동물들도 폭염 대비 필요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9.07.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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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지·닭 등 가축 피해 우려
“물 공급과 체감온도 낮추는 등 대비해야”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여름에 들어서며 최근 30도가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물들도 폭염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혹서기를 맞아 가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축종별 농장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폭염일수는 31.4일로 역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됐던 1994년 31.1일의 기록을 넘었다. 이 같은 폭염은 동물들에게도 위험하다. 따라서 폭염에 따른 스트레스 등을 대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인천에는 현재 소 628농가 2만 3424두, 돼지 47농가 4만 2109두, 닭 17농가 73만 두 규모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축사 내 안개 분무로 온도를 조절하는 모습 (사진제공ㆍ인천시)
축사 내 안개 분무로 온도를 조절하는 모습 (사진제공ㆍ인천시)

젖소는 폭염일수 빈도·더위 강도 따라 원유생산량 차이가 극명하다. 사상 최악의 폭염 일수를 기록한 지난해 7월과 8월, 원유생산량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또, 소화가 잘 되는 질 좋은 사료에 비타민과 광물질을 섞어 먹이고 자유롭게 소금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물론 한낮에는 찬 물을 뿌려 체감온도를 낮춰줘야 한다.

돼지는 비발열성 동물로 계절적으로 하절기에 취약해 돈사 내 온도 상승‧고온스트레스 유발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된다.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돈사에 송풍기를 설치해 바람이 들어오게 하고, 지붕에 물을 뿌려 돈사 내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미돼지는 고온에 예민하므로 체온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 하고 아미노산, 비타민 급여로 면역력 저하를 방지한다.

닭은 몸 전체가 깃털로 쌓여 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려운만큼 여름철 폭염으로 폐사에 이르기 가장 쉬운 가축이다. 실제로 지난해 폭염으로 폐사한 908만 마리의 가축중 902만 마리가 닭·오리 등 가금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사 지붕 위에 물을 뿌려 축사 내부온도를 내려주고 닭장 안은 환풍기로 통풍을 하는 등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밖에도 시원한 물을 충분히 먹이는 것은 물론 좁은 곳에 너무 많이 사육되지 않도록 적정 마릿수를 유지하고 배합사료는 상하지 않도록 적은 양을 자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축산관련종사자를 대상으로 폭염에 대비한 사양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고온으로 인한 피해 우려 시 MMS 문자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제공을 할 예정이다. 또한 방역차량을 이용해 축사에 살수지원도 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 여름에도 폭염일수가 열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폭염에 취약한 가축 사육 농가의 시설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며, “농가에서 농장 주변 환경개선과 과밀사육 금지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나을 것으로 예상되나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후반에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