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더위 피할 곳 없는 인천공항 노동자들
폭염에도 더위 피할 곳 없는 인천공항 노동자들
  • 장호영 기자
  • 승인 2019.07.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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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기자회견 열어 인천공항·항공사·지상조업사에 대책 촉구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는 옥외 노동자들이 한 여름에도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조차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1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옥외 노동자들의 폭염과 성수기 대비 휴게공간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1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옥외 노동자들의 폭염과 성수기 대비 휴게공간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인천공항지역지부·공항항만운송본부 등과 10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항공사·지상조업사에 옥외(지상조업) 노동자들의 폭염과 성수기 대비 휴게공간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는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이 19만명을 넘고, 하루 1000편에 달하는 항공기가 이·착륙할 만큼 옥외 노동자들은 휴식없는 작업의 연속”이라며 “특히 지난해에는 활주로의 낮 최고기온이 50도를 넘어, 옥외 노동자 4명이 실신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도 옥외 노동자들이 폭염을 피할 곳은 비행기 동체나 날개 아래 뿐인 게 현실이라 중부지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계류장 4곳에 에어컨 가동 버스를 배치하는 것에 그쳤다”며 “옥외 노동자 뿐 아니라 공항 내 노동자들도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턱없이 부족한 휴게공간과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휴게시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휴게시간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다고 응답한 인원은 24%에 불과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컨테이너 설치 ▲사업주의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매뉴얼 마련과 휴게시간 보장 ▲노동자-승객 모두 안전한 인천공항을 위한 처우 개선 인력 충원 확대 ▲폭염·성수기 휴게시간 보장을 위한 노동청의 현장 근로감독 실시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