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명 가입 … 음식·유통업에서 절반 가까이 결제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의 전자식 지역화폐 ‘서로e음’ 카드가 발행 71일 만에 충전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구는 5월 1일 발행한 ‘서로e음’ 카드가 10일 기준 충전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역화폐로는 전국 최단 기간에 돌파한 기록이다.

구는 올해 가입자 목표를 4만6000명으로 예상했으나 발행 15일 만에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고 7일 기준으로 20만3000명이 카드를 발급받았다.

타 지역 거주 주민이 발급한 경우도 있지만 서구 총세대수가 21만5327세대임을 감안하면 서구 주민 대부분 세대에서 카드를 발급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5~6월 결제한 ‘서로e음’ 카드 사용처 통계 자료.(인천 서구 제공)

5월과 6월 중 카드 사용 통계 자료를 분석해보면, 음식점 23.77%, 유통업 21.79%, 병원(의원, 약국, 한의원 등 의료시설) 13.5%, 학원 13.49% 순이었다. 지역 소상공인의 주요 업종인 음식점과 유통업이 46%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이다.

권역별 결제 비중은 청라 33%, 검단 22%, 연희·심곡·공촌 11%로 주로 상권이 발달한 곳에서 사용했다. 연령별 결제 비중은 30대 35%, 40대 34%, 50대 14%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구민들의 뜨거운 호응과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화폐 역사 상 최단 기간인 18일 만에 충전액 100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발행 71일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고, 내수 진작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며 “주민들의 사용 추이에 따라 충전액도 1500억 원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로e음’은 결제에 대한 가맹점 혜택도 파격적으로, ‘서로e음’결제 금액의 0.5%를 카드수수료(연매출 10억 원 미만의 점포)로 지원한다. 연 매출 3억 원 미만 사업자의 경우는 카드수수료가 없다.

3억 원의 매출로 가정하면 150만원의 지원을 받으며, 올해 서로e음 충전 목표액인 1500억 원을 달성하면 점포당 600만 원의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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