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ㆍ마라톤 합성어, 긴 시간 거쳐 결과물 창출
“청년들, 미추홀구 도시재생 필요성 적극 공감”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전국도시재생청년네트워크가 6월 29~30일 인천 미추홀구 ‘빈집은행’에서 ‘도시재생아! 미추홀 청년마을을 도와줘’라는 제목으로 ‘도시재생 해커톤’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서울과 경기,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국내 각지 청년 80여 명이 참가했다.

전국도시재생청년네트워크가 6월 29~30일 미추홀구 ‘빈집은행’에서 진행한 도시재생 해커톤 참가자들.(사진제공ㆍ전국도시재생청년네트워크)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어떤 분야 혁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각자 가진 기술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마라톤 하듯 긴 시간 동안 토론하고 기획하는 행사를 말한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 진행하기도 한다.

이날 행사에선 미추홀구 청년들이 활동하고 있는 마을 8개를 ‘청년마을’로 선정했다. 선정된 ‘청년마을’은 ▲빈집은행 ▲용일자유시장 ▲제운사거리 ▲제물포 북부역 ▲인하대학교 후문 ▲사미골마을 ▲비룡마을 ▲수봉마을이다.

각지에서 모인 청년들은 조 8개로 나뉘어 조별로 청년마을 1개를 맡아 현장을 탐방하고 마을 재생에 필요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청년 특성상 주말을 이용해 ‘무박 2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제안한 최환 ‘최고의 환한 미소’ 대표는 “청년이 마을을 설계하고 고민하면 원도심도 청년이 정주할 수 있다”라며 “청년들이 원도심에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이 행사를 기획했으며, 그 뜻에 동의해 각지에서 참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미추홀구가 비록 원도심이지만 청년 활동가ㆍ창업가가 많고 이 같은 인적자원이 미추홀구가 가진 힘이다”라며 “청년들은 오래 전부터 미추홀구 도시재생 필요성을 공감하고 활동하고 있으며, 미추홀구에는 도시재생을 할 수 있는 요소와 여건이 많다”고 덧붙였다.

각 조는 첫날 현장을 탐방하고 종합계획을 수립했고 이튿날 종합계획을 공유했다.(사진제공ㆍ전국도시재생청년네트워크)

행사 첫날 청년들은 조별로 마을로 흩어져 현장을 탐방한 후 밤을 새워 종합계획을 세웠다. 이튿날에는 오전부터 종합계획 공유 대회를 진행했는데, ‘세대를 통합한 아트랩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사미골마을’조가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제물포북부역’조와 ‘수봉마을’조에 돌아갔다.

채성호 미추홀구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은 “낮에는 현장 탐방을 위해 걷고 밤에는 이를 바탕으로 열띤 토론을 하며 계획을 짰다”라며 “도시재생 필요성을 몸과 마음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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