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불편함보다 올바른 미래 택하겠다”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국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3일부터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의 학부모단체가 지지를 선언했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하고 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인천학부모회는 2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평등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고심에 찬 파업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인천 서구의 수돗물 적수(붉은 물)사태와 더불어 인천의 학부모들은 당장 학교 급식과 방과 후 돌봄에 대해 곤욕스러운 게 사실이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지금 약간의 불편함보다 진정한 교육과 올바른 미래를 선택하고자 한다”며 파업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우리들은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불평등이 당연한 것으로 배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평등하다는 것을 입으로만 말하는 게 아니라 눈으로 귀로 몸으로 배울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평등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 인천의 한 초등학교가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과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나누고자 했다. 이것이 인천시교육청이 추구하는 삶의 힘이 자라는 교육 아닌가”라며 “인천의 평등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굳게 연대하며 학교가 더 행복하고 평등한 공간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밝힌 초교는 서흥초등학교로, 지난달 28일 '모두가 잠시 불편해질 수 있다. 그러나 불편이라 생각하기보다 나와 함께 사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것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비정규직이라고 차별받는 일이 없는 세상을 소망한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낸 바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