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체급식한 초등·병설유치원생 10명 의심 증상
11일과 19일 이어 세 번째 … 역학조사 나서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최근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태로 대체급식을 하던 인천의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 최근 대체급식을 하던 인천의 중학교 2곳에서 잇따라 집단 식중독 증상이 발생한 데 이어 세번째 사례다.

인천시교육청 본관 모습.(사진제공 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구 A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서 대체급식으로 나온 빵과 삼각김밥, 구운계란, 포도주스 등을 먹은 초등학생 3명과 유치원생 7명 등 총10명이 구토와 복통·설사 등의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A초교는 붉은 물 사태가 발생한 뒤 생수로 자체 조리를 해 급식을 제공하다 조리실무사의 업무 가중과 피로 누적 등으로 24일부터 수요일과 금요일 대체급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하자 A초교는 27일 시교육청에 보고한 뒤, 27일 급식 중단과 단축수업을 결정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하고, 보건당국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서구 한 식재료 업체로부터 음식을 납품받아 대체급식을 했던 중학교의 1학년 학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했고 19일에는 다른 중학교 2~3학년 학생 13명이 대체급식을 하다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11일 발생한 중학교 학생들에게는 모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대체급식 제품에선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노로바이러스 불검출에도 대체급식이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하긴 어려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검사를 아직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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