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베이스 “센터 폐쇄는 계약위반 때문”...인천센터 “사실과 달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 운영업체 유베이스가 갑질 횡포로 인천센터(남동구 구월동 소재)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답변을 내놨다. 이에 인천센터장 A(37)씨는 반발하고 나섰다.

유베이스는 애플 서비스센터 인천점에 지난 5월 일방적 계약해지통보를 했다. 인천센터는 이에 반발하며 유베이스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사진제공 유베이스 인천센터)

유베이스는 인천센터와 계약을 종료하는 이유에 “인천센터에 지속적인 고객불만와 서비스용역계약 제 10조 준수사항, 제 17조 성실의무 위반사항이 발생해 계약 갱신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상 비밀유지조항으로 인해 제 3자에게 자세한 사항을 답할 수 없다. 인천센터 측도 내용을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고객 불만이 나타나는데도 A씨의 주장처럼 인천센터가 좋은 실적을 유지했는지’에 대해서는 “실적 점수에 고객 만족도 평가가 포함되지만 연동되지 않는다”며 애매모호한 답을 내놨다. 이어서 “전체 센터 중 3위 안에 들며 상위 성적을 유지했다는 것도 인천센터의 주장이다.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인천센터는 영업 종료 후 근처에 직영으로 매장을 다시 열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당사의 영업비밀에 속하는 내용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유베이스의 답변이 ‘완전 엉터리’라는 의견이다. 서비스센터는 고객 불만을 항상 받고 응대해 줄 의무가 있는데 지속적인 고객 불만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A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인천센터의 계약 위반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위반이 생기면 계약 내용 상 시정명령을 요구할 수 있는데 그것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유베이스는 지난 5월 29일 계약 위반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이, A씨에게 계약갱신을 거절하는 내용증명만을 보냈다. A씨의 변호사는 “유베이스가 이제 와서 궁색한 변명을 둘러대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베이스가 지난해 인천센터를 격려하며 포상한 표창(사진제공 유베이스 인천센터)

또한 A씨는 “매달 진행하는 국내 18개 센터 실적 평가에서 최근 3~5월 기간 각각 3등, 6등, 1등을 기록하고 늘 S등급을 맞았다. 유베이스가 성적표도 발급했는데 이는 매장 운영을 잘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A씨는 매장 운영을 잘한 공로로 지난해 유베이스로부터 표창까지 받은 바 있다.

현재 인천센터와 계약을 종료한다는 유베이스의 결정은 아직 변함이 없다. A씨는 “오히려 유베이스는 영업종료일까지 접수된 수리 건에 대해 인근 센터로 인계할지 혹은 수리를 위해 인천 센터를 일주일 더 운영할지 물어봤을 뿐이다. 문제해결의 의지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1일 유베이스가 계약갱신을 구두로 약속한 사실을 갖고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 계약효력 유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법원이 이를 수용하면 A씨는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매장 운영을 보장받게 되며, 유베이스는 인천 센터를 상대로 서버 차단이나 자재 공급을 거부 할 수 없다.

유베이스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로 직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천 센터 직원들은 직접 탄원서를 작성해 인천시와 남동구청, 지역 국회의원, 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또한 매장에 유베이스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걸고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유베이스의 행위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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