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체급식 원인 아니라고 단정하긴 아직 어려워”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로 대체급식을 한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 후 실시한 검사 결과, 대체급식에선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급식실 특별점검 모습<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지난 11일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한 서구 A중학교 1학년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 결과, 모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하지만 당일 대체급식으로 나온 빵ㆍ우유ㆍ주스 등에선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A중은 적수 사태가 발생한 뒤인 지난 4~5일 급식을 중단하고 9일까지 휴교했다. 10일부터 서구 소재 식재료업체로부터 음식을 납품받아 대체급식을 하다 11일 집단 식중독 증상이 발생했다.

시는 대체급식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대체급식이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했다.

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어도 대체급식이 원인이 아니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1주일 정도 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9일 서구 B중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 원인을 밝히기 위해 대체급식 제품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중은 적수 사태 후인 13일부터 18일까지 생수로 자체 조리해 급식하다 19일에는 빵ㆍ우유ㆍ요거트 등으로 대체 급식했다. 그 이후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 13명을 검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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