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10% 캐시백, 매출 3억 미만 소상공인 카드수수료율 0%
수수료 0% 점포 캐시백 3~7% 지원하면 구 2% 추가, 최대 19%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 연수구(고남석 구청장)가 내달 1일부터 연수구 전자상품권 지역화폐 연수e음카드를 공식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연수e음카드는 IC카드, QR코드, 바코드를 결합한 전자상품권(=충전식 선불카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인천e음 설치 후 이용 가능)으로 발행되며, 연수구는 500억 원을 반영해 사용자 캐시백과 상가 수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수e음카드 역시 인천e음카드 플랫폼에 기반한 연수구 지역 화폐다. 연수e음카드로 연수구에서 결제 시 10% 캐시백이 주어지며, 발행 첫 달인 7월에는 기념으로 1%포인트를 추가해 11% 혜택이 주어진다.

연수e음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점포의 카드수수료율이 0%라는 점이다. 정부와 시의 카드수수료 지원에, 구가 더해 수수료율 0% 시대를 열었다.

구는 연수e음카드 수수료율이 0%인 소상공인 점포가 손님을 확대하기 위해 3~7%포인트의 사용자 추가할인 혜택을 부담하면, 2%포인트를 더해 지원하는 ‘혜택플러스 점포’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혜택플러스 인증 LED 미니간판이 부착된 연수구 점포에서 사용자가 연수e음카드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는 기본 10% 캐시백에 5~9%포인트가 추가되기 때문에 16 ~ 20%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수e음카드는 연수구 내 대부분의 상가와 BC카드 가맹 점포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직영점, 유흥업소 등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사진 가운데)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7월 1일부터 연수e음카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수e음카드 수수료율 0%는 소상공인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수수료율 0% 대상은 연수구지역 업체 중 제조업ㆍ건설업ㆍ운수업ㆍ광업의 경우 10인 미만 사업자, 나머지 음식업ㆍ도소매업ㆍ서비스업의 경우 5인 미만 사업자다.

구는 이를 토대로 향후 지역 내 소상공인 간 거래(B2B)도 적극 활성화할 방침이다.

구는 또 30%의 소득공제(전통시장 40%) 혜택과 함께 지역공동체 활성화 차원에서 연수e음카드를 나란히 사용하는 단체를 관리하는 ‘그룹핑’ 기능을 추가해, 자체기금 조성 등의 다양한 연계 시스템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연수e음카드 활성화를 위해 7월부터 3개월 간 연수e음 자원활동가를 활용해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모바일 앱 접속을 통한 우편신청 시 카드 배송기한이 10~15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특화된 홍보물(=리플릿)을 제작한 뒤 이를 배포해, 사용자가 홍보물 상단 카드삽입을 통해 즉시 카드를 등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구가 파악한 지역 내 소상공인 점포는 1만3445개이다. 구는 500억 원 발행목표 기준으로 적어도 이들 점포당 연간 372만 원의 매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구는 연수e음카드 발행에만 그치지 않고, e음카드 플랫폼을 활용한 상권별 육성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2020 상권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공유경제몰, 지역기부 등 인천e음카드 플랫폼 기능 추가를 통한 연계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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