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에서만 복합리조트 4만8000명 고용?…신뢰성 의문
영종에서만 복합리조트 4만8000명 고용?…신뢰성 의문
  • 김갑봉 기자
  • 승인 2019.06.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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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 24일 착공식 개최
골프장ㆍ복합리조트 등 67% 이상 중복 ‘출혈경쟁’ 불가피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드림아일랜드 2조 투자 “15조 생산유발 1만8000명 고용”

영종대교 하단 준설토투기장을 개발하는 착공식이 24일 열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유병윤 차장)은 영종지역 복합리조트 집적화에 따른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기대한다고 24일 밝혔다.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은 인천항 수심 유지를 위해 바다에서 퍼낸 준설토를 매립해 영종대교 하단에 조성한 토지 332만㎡(약 100만평)을 해양관광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과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마루한 76%, ㈜큐브컴인베스트먼트 24%)는 2022년까지 총2조321억 원(민자 1조9501억 원, 재정 820억 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골프장, 특급호텔, 복합쇼핑몰 등의 해양레포츠 관광시설(61.5%), 교육연구시설(9.6%), 테마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가 요청한 정부재정 사업은 진입도로 1.7㎞, 상수도 8.5㎞, 인천공항고속도로 나들목(IC) 설치, 공항철도 역사 설치 등이다.

사업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2014~2021년)는 부지 조성사업으로 사업비는 4103억원이다. 2단계(2019~2021년)는 상부 공사로 사업비는 1조 6297억원이다. 상부 시설은 비즈니스센터ㆍ골프장ㆍ호텔ㆍ워터파크 등이며 핵심은 골프장이다. 골프장이 이용토지의 절반을 차지한다.

해양수산부와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착공 보고회를 개최하고, 같은 날 저녁 송도국제도시로 내려와 경원재앰배서더인천호텔에서 만찬을 갖기로 했다.

착공 보고회는 세계 한상기업인과 국내외 투자자 등 200여명을 비롯해 유병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리(차장), 김희철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조광휘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송도에서 열리는 만찬에는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비롯한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업시행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상드림아일래드 사업은 지난 2016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고, 2017년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인가 승인을 받았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5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80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나아가 이를 통한 세수증대 효과와 외국인 투자유치, 집객 효과 확대에 따른 경제자유구역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중복 투자에 따른 과잉 투자가 우려된다. 드림아일랜드는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이미 추진 중인 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과 상당히 중복돼, 과잉 투자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위치.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면적은 100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한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투기장을 골프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위치.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면적은 100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한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투기장을 골프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골프장ㆍ워터파크ㆍ복합리조트 등 67% 이상 중복투자

우선 인천항만공사가 올해 12월 개장 예정인 새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43만 9267㎡)를 워터파크와 복합리조토 등의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하는 ‘골든하버’ 개발계획과 중복 우려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민간 투자로 복합쇼핑몰ㆍ복합리조트ㆍ호텔ㆍ도심엔터테인먼트센터ㆍ워터파크ㆍ콘도ㆍ리조텔ㆍ마리나 등을 조성할 계획인데, 골프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계획이 드림아일랜드와 동일하다.

물론 골프장은 영종도에 운영되고 골프장 외에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제업무지역(IBC-I)에 조성하는 골프장(18홀)과 중복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복합카지노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주변 제3활주로 남단 75만 5000㎡에 골프장 사업을 공모했고, ㈜영종오렌지가 내년 하반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와 인천도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영종도에 카지노복합리조트를 이미 개발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준설토 투기장 맞은편 인근 미단시티에 카지노복합리조트(알에프시지(RFCZ, 푸리-시저스 합작법인)를 골자로 한 미단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시와 인천도시공사는 카지노리조트 1개 당 직접고용창출 1만명 이상이 기대된다고 했다.

영종도에 카지노복합리조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 모히건 자본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쪽 국제업무지구(IBC-II, 105만8000㎡, 약 32만평)에 2조8000억 원을 투자해 호텔 3개 동, 실내ㆍ외 테마파크, 1만5000석 대형 아레나, 컨벤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조성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연말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7년간 법인ㆍ소득세 등 국세와 13년간 취득ㆍ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이 결정됐다. 이 사업은 미국 커네티컷의 모히건썬 카지노를 소유ㆍ운영하고 있는 모히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MGE)의 100% 투자로 진행된다.

두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 외에도 이미 영종도에는 파라다이스가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중복투자 우려에 시는 카지노리조트 1개 당 직접고용창출 1만명 이상이 기대되고, 카지노리조트 3개 운영을 본격화하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과 관광수입 약 8조 원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영종도에서는 카지노리조트로만 일단 3만 명 고용을 창출하고, 한상드림아일랜드 추가로 1만8000 추가 고용으로 영종에서만 약 4만8000명 고용을 창출하는 셈이다. 하지만 사업의 67% 이상이 중복 투자에 해당해 신뢰성이 떨어지고,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