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체급식한 중학생 13명 의심 증상
지난 11일에 이어 두번째...역학조사 나서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최근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태로 대체급식을 하던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이 발생한 데 이어 19일 다른 중학교에서도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교육청 본관 모습.(사진제공 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구 A중학교에서 대체급식으로 나온 빵과 우유, 요거트 등을 먹은 학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A중은 붉은 물 사태가 발생한 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생수로 자체 조리를 해 급식을 제공하다 19일 조리실무원들의 업무 가중 등의 사유로 대체급식을 했다. 대체급식 제품이 식중독 의심 증상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하자 A중은 20일 시교육청에 보고한 뒤,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20일 급식 중단과 단축수업을 결정했다. 단축 수업 후에는 학교 전체 소독을 실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함께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월 30일부터 이어진 수돗물 사태로 21일 현재 서구?영종?강화지역 159곳의 유치원?초?중?고등학교가 피해를 보고 있다. 이중 104곳은 생수 급식, 43곳은 급수차 급식, 9곳은 외부위탁이나 대체급식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서구 한 식재료 업체로부터 음식을 납품받아 대체 급식을 했던 중학교의 1학년 학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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