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건 사업 추진 … 올해 재정은 1조 원 넘어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총 130억 원의 주민참여예산을 편성했다. 지난해 편성한 3억 원 대비 43배가 증가했다.

인천 서구청 건물 모습.(사진제공 서구)

서구는 최근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회 추가경정예산보다 492억 원을 증액한 1조340억 원을 편성해 서구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2회 추가경정예산은 올해 본예산 대비 1282억 원이 증가했다. 민선7기 이후 가좌·불로·원당지역에 복합체육관 건립 등을 위한 인천시의 매립지특별회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주민참여예산의 경우 추가경정예산까지 포함해 총121건, 13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지난해 3억 원 보다 43배 증가한 것으로, 예산 10조 원의 인천시가 주민참여예산 42건과 199억원을 반영한 것과 비교하더라도 큰 규모이다.

이는 민선7기 이재현 서구청장이 소극적으로 운영되던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함께하는 서구’라는 기치 아래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주민의견 수렴 체계를 구축하며 적극 노력한 결과다.

구는 주민참여예산 관련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서구 전체와 동 단위로 사업을 구분했다. 또한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게 예산 편성부터 집행까지 주민에게 맡기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사업’도 신규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다양한 계층의 요구를 듣기 위해 동 지역위원회 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위원회, 장애인, 노인층의 의견을 수렴해 ▲청소년 정보검색 활성화 웹 ▲4차 산업 체험실 조성 ▲청소년 드림엑스포 개최 ▲결식아동 급식 지원금 인상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의 사업을 반영했다.

주민 숙원사업이었던 가석초교 앞 육교 캐노피 설치와 구립 원당동 경로당 건립 사업도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대폭 확대된 주민참여예산과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지원협의회’를 구성했다”며 “구 특성에 맞는 최적의 참여예산 방안을 찾아, 내실 있게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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