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착취 중단하고 부족 인원 충원해야”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우체국 청사의 청소를 담당하는 하청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미화원)들이 심각한 노동력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부평우체국 앞에서 미화원들이 노동력 착취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이하 노조)는 20일 인천 부평우체국 앞에서 ‘우체국 하청 미화원 심각한 노동력 착취 현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우체국시설관리단은 우정사업본부에 소속된 우체국 청사 등의 청소업무를 민간에 수탁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며, 이 민간업체를 통해 25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청소업무를 하고 있다”며 “현재 우체국은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계산된 1인 청소구역을 적용시켜 인원은 부족하고 청소구역은 민간 기준(한국건물위생관리협회) 대비 174~189%에 달해 노동력을 착취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평우체국 미화원들이 청소 외 지역에 대한 무료노동 등 노동력 착취를 항의하며 지난해 지하주차장 청소를 거부하고 투쟁을 벌였다”며 “이에 사측은 미화원 1명 우선 충원과 청소 제외 구역 근무시간 청소 시 매일 1시간씩 수당 추가 지급 등을 약속했으나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히 2019년 임금협상 기간 중 부당한 노동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부평우체국 미화원 11명 중 9명을 징계했다”며 “우체국시설관리단은 노동자 탄압을 멈추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국내 전체를 통틀어 부족한 미화원 432명 즉시 충원 ▲무료노동에 대한 인정과 노동력 착취 중단 ▲부평우체국 미화원들의 징계 철회와 담당자 징계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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