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민들의 참여만 남았습니다”

“손님 맞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 인천시민들의 참여만 남았습니다”
오는 9월 1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16회 아시아육상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송병억(사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당초 예상을 못했던 성화봉송 행사를 비롯해 방송 중계료 등 추가비용 발생으로 인한 예산문제, 비인기 종목인 육상의 대회 준비 및 운영에 따른 어려움 등 힘든 여건 속에서도 대회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는 것.
송 총장의 자신감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 대회의 준비 상황과 의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대회의 역사와 의의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달라.
=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는 1962년에 처음 계획되었지만 국제적 분쟁 등으로 1973년에서야 1회 대회가 열렸다. 이후 아시아 국가 간의 친목 도모와 육상 부흥을 위해 2년에 1번씩 대회가 개최됐으며, 우리나라는 1975년 서울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인천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동북아의 관문도시’로서 국제대회를 유치, 아시아에 우리 문화와 인천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육상의 부흥을 이끌어 내는 데도 큰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의 참가 규모와 준비 정도는
= 이번 대회는 아시아권 45개국에서 임원 및 선수단 1천명이 참가하게 된다. 마라톤을 제외한 43개 종목 중 남자는 22개 종목, 여자는 21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것이다. 현재 조직위는 작년 4월 대회 준비단을 구성, 9월 문학경기장에 국제대회 수준의 육상트랙을 완비했으며 올 3월 자원봉사자 1천400명을 모집했다. 휘장사업자와 주관방송사 선정도 마친 상태다. 준비는 다 됐다고 본다. 아직 2% 부족한 시민들의 참가가 이번 대회의 성공을 좌우 할 것 같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안상수 인천시장과 함께 지난 5월 31일부터 3일 동안 평양을 방문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이끌어 냈다. 비 인기 종목인 육상이지만 이번 대회에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로 부산 아시아 게임 이후 남북이 다시 한번 하나가 되는 장을 만들어 40억 아시아인들에게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인천 시민들 또한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직접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이 함께 어우러져 응원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대회를 준비하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예산문제이다. 당초 예상을 못했던 성화봉송 행사를 비롯해, 방송 중계료 등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또한 육상이 비 인기 종목이라 대회 준비 및 운영에 어려움이 많이 노정 돼 있는 게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 이번 대회는 인천과 한국의 문화를 아시아 각 국에 알리는 문화대회이며, 경제자유구역을 널리 홍보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등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대회 기간 중 문학경기장 주변에 세계민속축제, 음식축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육상경기 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까지 마련된다.
아울러 500억원의 유발효과와약 1천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중에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육상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동시에 남북이 하나됨을 아시아 국가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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