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초지대교에 소독초소 운영, 농가에 생석회 공급 등
불법 수입축산물 금지?의심증상 발생 시 조기신고가 중요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동남아에 이어 북한까지 확산되면서 인천시가 유입을 막기 위한 차단 방역활동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발생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인천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특별관리지역인 강화?옹진을 비롯해 5개 구?군의 44농가에서 돼지 4만3,113마리를 사육중이다. 이 중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의 주범인 ‘잔반 급여’를 실시하는 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4일까지 양돈농가 37곳에서 각 8마리씩 채혈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부 음성으로 판정됐다.

방역을 위해 시는 지난 7일부터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센터, 강화군, 옹진군에 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초소를 운영해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강화군 진출입 축산차량에 소독을 실시중이다.

또한 양돈농가에 생석회 1,400포를 공급하고 소독차량을 동원해 소독을 실시했으며, 야생멧돼지의 농가 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강화?옹진군에 야생멧돼지 기피제 200포를 공급했다.

27일 오후 3시부터는 계양구 서운체육공원 광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상방역훈련(CPX)’를 개최해 축산농가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매뉴얼 숙달과 초동 대응능력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태호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 농축산유통과장은 “의심증상 발생 시 양돈농가의 신고와 방역조치 협조를 당부한다”며 “일반 시민 또한 불법 수입축산물 유통을 금지하고 양돈농가 방문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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