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기본검사만 진행하고 휴식 취하는 중”
낼 아침부터 미음… 단식 30일이라 복식 두 달 전망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와 동구가 동구 주민들이 제안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안전성과 환경성 조사를 위한 민관조사위원회 구성을 수용키로 하면서, 김종호 비대위 대표의 단식도 30일 만에 멈췄다.

김종호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대표는 19일 오전 인천연료전지에 대한 유감 표명과 공사 중단 요구, 민관조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한 3자 합의 브리핑을 마치고, 같은 시각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열린 6차 총궐기 집회에 참석한 동구 주민 450여 명에게 3자 합의 내용을 보고한 뒤,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김종호 비대위대표가 제6차 동구주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3자 합의 내용을 설명하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 김 대표는 12시반 무렵 인천의료원에 도착했으며, 도착과 함께 문진과 혈액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만 마치고 바로 병동에 입원했다. 입원 안 현재 수액을 맞으며 누워 안정을 취하고 있다.

단식 중 지난주 금요일까지 김 대표의 건강을 계속 체크 한 인천의료원은 혈압과 심전도 등에 무리한 신호는 없었지만, 단식을 3주 이상 지속할 경우 장기와 근육에 손상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는데, 오늘은 기초검사만 했고 추가검사는 내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종호 주민대표(왼쪽 두번째)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반대 제6차 동구주민 총궐기 대회를 마치고 응급차에 오르기 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눈이 아프고 어지럽고, 서 있기조차 힘들다고 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병원에 와서 허리와 무릎 등 관절이 아프고, 배를 살짝 눌렀을 때 아프다고 했다”며 “오늘은 기본검사만 했다. 건강 이상에 큰 신호가 온 것은 없다. 오늘은 우선 안정을 취하고 내일부터 추가검사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의료원은 김 대표가 오늘까진 물만 마시고 내일 아침부터 미음을 제공한다고 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미음도 아주 소량부터 시작한다. 단식을 한 달 했기 때문에 보통 복식은 두 달이다. 미음으로 한 달 복식하고, 그 뒤 죽으로 또 한 달 복식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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