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평역 상권 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단일 건물 기준 최대 지하상가 점포수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부평 지하도상가가 ‘패션허브’로 거듭날 준비를 시작했다.

부평역 일대 지하도상가는 점포 1360여 개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복합쇼핑몰과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평지하도상가를 ‘글로벌 패션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평역 지하도상가 일부.(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부평 지하도상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의류판매업이고 가장 높은 소비 비중을 차지하는 계층은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여성이다.

부평구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패션기술대학(FIT)과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정부 지원 사업에 공모, 부평역 주변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해있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FIT는 학사 과정으로 패션경영학과와 패션디자인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캘빈 클라인과 마이클 코어스 등 유명 디자이너들을 배출했으며, 이탈리아 밀라노와 피렌체 캠퍼스에 이어 2017년 송도국제도시에 세 번째 해외 캠퍼스를 열었다.

부평구는 FIT와 협력해 ‘부평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패션허브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7개월이며, 주요 과제는 부평역 일원 상권을 고부가가치 패션산업 벨트로 전환하는 전략 수립이다.

부평구는 의류가 주요 업종인 부평 지하도상가와 부평문화의거리 등 부평역 일원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핵심 고리로 패션산업을 보고 있다.

부평역 일원에는 지하도상가가 5개 있다. 1970년대 말 조성된 이후 인천을 대표하는 상가로 자리매김했다. 인접한 부평문화의거리는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면서 상점가로 진화했고 점차 종합 브랜드 의류판매타운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가 급증하고 복합쇼핑몰과 대형아울렛 등 대규모 점포 입점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부평구 경제지원과 관계자는 “뉴욕주립대학교 패션기술대학 쪽과 세계 패션허브 조성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며 “용역이 마무리되면 정부 공모 사업과 연계해 부평역 일원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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