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표, 전문가, 시ㆍ구의원 등 28명으로 구성
2020년 상반기 실시설계 완료 2025년 개통 목표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ㆍ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제3연륙교 조기 건설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시민대표, 전문가, 시의원, 구의원, 공무원 등 총 28명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했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민관협의체 구성은 박남춘 시장이 약속한 시의 후속 조치이다. 박 시장은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가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어 ‘박남춘 시장이 2023년 조기개통 공약을 파기했다’며 시장 퇴진운동을 펼치겠다고 비판하자,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제3연륙교 조기개통 문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경제청은 제3연륙교를 착공할 때까지 민관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경제청은 민관협의체가 ▲지자체에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알리고 ▲주민들에게는 제3연륙교의 조기건설방안과 관광자원화 등 추진사항을 투명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제3연륙교는 서구 청라동과 중구 중산동 연결하는 총연장 4.66km(해상부 3.64km, 육상부 1.02km)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차선은 왕복 6차로이며, 자전거도로와 보도도 설치된다.
제3연륙교 건설비는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개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미 분양가에 반영해 입주자들이 부담했다. 금액은 약 5000억 원이다.
그러나 제3연륙교를 무료로 이용하게 할 경우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고속도로(=인천대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국토교통부가 반대해 번번이 좌절됐다. 그 뒤 2017년 시가 손실 일부를 부담키로 하면서 유료도로 개통으로 확정됐다.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제1경인고속도로가 영종도까지 직선으로 연결된다. 시는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영종과 청라의 정주여건 개선, 수도권 서부권역 균형발전, 청라ㆍ영종국제도시 투자유치 활성화,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가 목표로 한 개통 시점은 2025년이다. 경제청은 민관협의체 구성으로 제3연륙교 조기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 기간 단축과 신기술 도입, 공구 분할 등의 방법을 도입해 조기 개통 준비 중이다. 하지만 안전을 고려해 무리하게 앞당기진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