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길 전 에너지정책과장 신임본부장에 임명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시가 수돗물 적수(붉은 물) 사태의 책임을 물어 김승지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장을 전격 직위해제 했다.

이 자리에는 현재 지방행정연구원에서 정책고위과정 연수중인 박영길(3급) 부이사관을 임명한다.

17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수돗물 피해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시는 18일자로 김승지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장과 이상근(4급) 공촌정수사업소장 등 2명을 직위해제 했다. 붉은 수돗물 발생 20일만에 이뤄진 조치다.

시는 붉은 수돗물 사태가 사전 대비와 초동 대처 미흡 때문이라고 보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앞으로도 정부합동감사단 등 외부 감사기관을 통해 붉은물 발생 원인에 대한 추가 감사를 벌여 추가 인사 조치 할 방침이다. 

시는 박영길 전 시 에너지정책과장을 신임 상수도본부장으로 낙점했다. 시 관계자는 "오늘(18일) 박영길 신임본부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구와 영종, 강화지역에서 발생한 붉은 물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피해 주민들은 시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의 사죄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해왔다.

한편, 김승지 현 본부장 직위해제를 두고 '어차피 7월 1일자로 공로연수를 떠날 사람에 대한 형식적인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박영길 신임 본부장 임명에 대해서도 1년 과정의 지방행정정연구원 연수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발령을 내는 '무원칙 인사'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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