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오까지 답변 없으면 공사 저지 나설 것”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인천연료전지(주)ㆍ인천시ㆍ동구의 4자 회담이 인천연료전지(주)의 공사 강행 의사를 밝혀 결렬되자, 비대위가 인천연료전지(주)를 규탄하며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 비상대책위가 4자 회담에서 공사 강행 의사를 밝힌 인천연료전지(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대위는 13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자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한 공론화 방식의 해결방안 제출 ▲안전ㆍ환경 검증 수용 ▲공사 중단을 인천연료전지(주)에 요구했다. 또, 14일 정오까지 답변하지 않을 경우 모든 대화를 중단하고 공사 강행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제5차 주민총궐기 직후 처음 열린 4자 회담에서 시는 환경영향평가에 준하는 안전ㆍ환경 검증을 진행하고 그동안 공사를 중단할 것을 제안했고 13일 오전 2차 회담에서 세부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차 회담에서 인천연료전지(주)가 공사 강행 의사를 밝혀, 논의를 시작하자마자 결렬됐다. 추후 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김종호 비대위 공동대표는 “5월 강릉에서 수소탱크 폭발로 사상자 8명이 발생했고 지난 1일에는 광양제철소에서 수소가스 폭발로 사상자 2명이 발생했다. 10일에는 노르웨이에서 수소연료충전소가 폭발해 노르웨이 정부는 현대 수소연료자동차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렇게 최근 수소연료 관련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고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런 상황에서 동구 주민들은 환경과 안전을 걱정할 수밖에 없으나, 인천연료전지(주)는 최소한의 검증마저 거부했다. 오늘 인천연료전지(주) 사장이 보인 반응은 비상식적 행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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