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공사 직원 4명 연루

국내 최대 성인 게임사이트인 한게임(www.hangame.com) 유저들의 게임머니를 현금화해 100억원 이상의 사이버 도박을 개장한 일당 8명이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4명이 인천지하철공사 직원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 지능2팀에 따르면 인천지하철공사 직원 K(35세)씨는 종업원 4명을 고용해 2007년 9월부터 2009년 3월까지 계양구 일대 가정집 3개소를 옮겨 다니면서 컴퓨터 10대, 타인명의 예금통장 14개, 휴대전화 9대를 개설해 ‘한게임’ 포커사이트의 게임머니를 현금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게임’ 포커사이트에서 유저들이 서로 게임머니를 현금화해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을 이용해, 1000여명의 고정 고객들에게 게임머니 100억골드를 현금 17만원에 판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영업용 계좌 추적을 통해 K씨에게 환전 영업자금을 지원하고 상습적으로 도박해온 인천지하철 공사 직원 3명에 대해서도 추가 입건했다.

또한, 경찰은 K씨와 종업원 등 4명은 타인의 주민등록번호 50여개를 도용해 한게임 아이디를 개설하고 게임머니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들과 게임머니를 현금 거래해온 고정고객 10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도박혐의를 두고 추가 조사 후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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