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때 공출···인천의 근대사 담겨
인천시립박물관, 보호코팅 등 보존처리 실시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인천시립박물관은 5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시 지정 유형문화재 원대철제범종ㆍ송대철제범종과 현재 지정 절차를 밟고 있는 명대철제범종 등 중국 철제 범종 3점을 보존처리했다.

명대철제범종 보호코팅 작업을 하는 모습'.(사진제공ㆍ인천시)

이 범종들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제가 무기를 제작하기 위해 중국에서 공출해 부평 조병창에 쌓아둔 것을 1946년에 이경성(1919~2009) 인천시립박물관 초대 관장이 인수해 소장한 유물이다.

근대 동아시아사 사료와 금속공예사 연구 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원대철제범종과 송대철제범종은 1982년 3월 2일에 각각 시 유형문화재 3호와 4호로 지정됐으며, 명대철제범종은 시 유형문화재 지정이 올해 4월 30일 예고됐다.

왼쪽부터 원대철제범종, 명대철제범종, 송대철제범종.(사진제공ㆍ인천시)

2010년에 표면청소ㆍ부식억제ㆍ보호코팅 등 보존처리를 진행한 후 전시를 위해 보호각을 신축했다. 이번 보존처리 사업은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하고 노후한 표면을 다시 코팅하기 위해 박물관 야외 종각에서 진행됐다. 보호코팅은 야외에 전시된 금속유물 보존을 위해 4~5년마다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