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장 14일 발인 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장 예정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윤관석 위원장)이 12일 오후 인천 주안역 앞에 고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차렸다. 평생을 민주화 운동과 여성 운동에 헌신한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일 향년 97세 일기로 별세했다.

인천 주안역 고 이희호 여사 추모 분향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희호 여사는 마지막 순간에도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소천했다”며 “평생을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통일,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살아온 고 이희호 여사님의 삶을 추모하고 마지막 가는 길을 시민들과 함께 배웅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서울대학교를 나와 미국 유학 후 한국에 돌아와 여성운동을 하다가 청년 정치인 김대중을 만나 결혼한 뒤, 평생 동지로 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평생 동지이며, 여성운동가와 민주화운동가로 평생을 보낸 이희호 여사는 단순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내가 아니었다. 1997년 사상 첫 수평적 정권교체로 탄생한 국민의 정부는 김대중-이희호 공동정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오는 14일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국장이나 국민장은 아니지만 고인의 업적을 고려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 장상 전 총리서리과 함께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총리의 공동장례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다. 집행위원장은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장관이 맡기로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는 장례위원회에 고문으로 참여한다.

사회장은 국장·국민장 다음으로 고인에게 예우를 갖춰 치리는 장례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한 인사가 사망했을 때 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정부에서는 장례절차와 방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장례비용 중 일부를 보조하거나 고인의 업적을 감안해 훈장을 추서하기도 한다.

고 이희호 여사 사회장 발인은 14일이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4일 오전 6시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고인을 운구해 오전 7시 이 여사가 52년을 다닌 신촌 창천감리교회에서 장례예배를 할 예정이다. 이후 고인은 동교동 사저를 거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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