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새얼 ‘국악의 밤’, 오는 21일 열린다
제27회 새얼 ‘국악의 밤’, 오는 21일 열린다
  • 이승희 기자
  • 승인 2019.06.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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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예술회관 대공연장
남창동의 줄타기 대미 장식

[인천투데이 이승희 기자] 제27회 새얼 ‘국악의 밤’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이 주최하는 새얼 ‘국악의 밤’은 지역 문화예술인을 발굴하는 한편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1993년에 시작됐다. 전통국악과 변화한 시대와 정서를 담은 새로운 국악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음악회다.

올해 새얼 ‘국악의 밤’은 경기민요 ‘뱃노래’ 선율과 기본골격을 바탕으로 리듬과 속도를 다채롭게 변주한 국악 관현악곡 ‘신 뱃노래’를 국악오케스트라 아홉(A-hope)의 연주로 시작한다.

뒤이은 무대 ‘열풍’은 우리 전통악기인 태평소를 북한이 개량해 만든 장새납 연주다. 장새납은 태평소의 음향 조절 기능과 음역대를 보완하고 다양한 템포로 연주할 수 있게 만든 독주 악기로 1970년대에 북한에서 제작됐다. 북한개량악기연구소 소장이자 최고의 장새납 연주자인 이영훈이 장새납의 고유한 음색과 장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무대는 ‘경기시나위’ 공연이다. 시나위는 우리 국악에서 가장 세련된 연주 장르로 꼽힌다. 그 이유는 다양한 소리를 내며 즉흥성이 강한 기악 합주로 수준 높은 장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시나위’는 경기도당굿에서 유래한 것으로 곰삭힌 세월만큼이나 오랫동안 정련되고 다듬어진 전통예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무대는 ‘현대 국악의 아버지’로 평가받고 있는 고(故) 지영희 선생이 엮고 다듬은 곡을 바탕으로 신진 연주자와 국악계 고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꾸밀 예정이다. 이종대ㆍ김방현ㆍ홍옥미ㆍ신찬선ㆍ손민주가 연주하고 소리꾼 강은경ㆍ백현호ㆍ서정금ㆍ이미리ㆍ전영랑ㆍ정예진 등이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경기민요로 이뤄진 전통음악 시리즈를 파노라마처럼 선보인다.

다음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국악인 오정해가 무대에 오른다. 국악가요 ‘너영나영’을 비롯해 ‘진도 아리랑’과 ‘<목포의 눈물’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이 내린 줄광대 남창동.
신이 내린 줄광대 남창동.

마지막 무대는 공중에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다. 신이 내린 줄광대 ‘남창동’의 줄타기가 이번 ‘국악의 밤’ 대미를 장식한다.

광대 줄타기의 기예를 일러 ‘잔노릇’ 또는 ‘잔재비’라고 한다. 그 종류가 40여 종에 이른다고 하지만, 명칭만 전해질 뿐 실제로 연희하는 것은 30종에 못 미쳤다. 연희를 펼칠 만한 공간과 장소가 흔하지 않을뿐더러 위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줄을 세우는 데는 직경 9푼(2.7센티미터), 길이 30여 미터의 줄과 작수목 4개, 말뚝 4개가 필요하다. 줄 재료는 삼인데, 삼을 절여 몇 번이고 곱고 질기게 다듬어 새끼줄로 꼰 다음 이것을 다시 3합으로 합쳐 꼬아 만든다.

여덟 살에 인간문화재 김대균 선생에게 사사하며 줄타기에 입문한 남창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이수자다. 티브이(TV) 예능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와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남창동은 이번 무대에서 외줄 위에서 놀치 뛰기와 아장아장 걷기, 쌍홍잽이 거중틀기, 한 바퀴 돌기 등은 물론 국내에서 그만이 할 수 있다는 백덤블링 등 다양한 기예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 공연은 새얼문화재단 후원회원 무료 초청공연이기에 좌석이 부족할 수 있다.(문의전화ㆍ032-885-3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