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송도서 토크콘서트···7월 당대표 사직 후 연수구 집중
부평구 김응호, 남동구 배진교, 미추홀구 문영미 출마 유력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내년 총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 연수구<을>선거구 출마를 위해 2년 전 송도국제도시에 ‘이정미 정치카페테라스’라는 사무실을 냈다. 지난달 30일엔 송도에서 후원회를 발족했다. 민선5기 때 인천발전연구원 원장을 지낸 이갑영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후원회장을 맡았고 이호익 인천시의사회 부회장과 이주신 인천시안경사협회 회장, 김인태 연수구궁도협회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 대표는 오는 7월 12일에 당 대표 임기를 마치고 연수구을 지지기반 다지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를 알리는 의미로 오는 22일 오후 3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을 빌린 의정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정미 의원실은 “당대표 임기를 마치면서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겪은 사연과 감동, 송도 현안 해결을 위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느꼈던 것들을 진솔하게 나누는 토크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12일 밝혔다.

또한 이번 토크콘서트는 이정미 대표와 가수 요조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야기 손님으로 정의당 심상정(경기 고양갑)ㆍ여영국(경남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고 다양한 공연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수구을 선거구는 2016년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실패해 각각 37.5%와 18.58%를 얻는 바람에 44.35%를 얻은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현재 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이 지역을 다지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연수구을 위원장 공모에 박소영 변호사,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정일영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신청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연수구을에서 반드시 재선하는 게 당대표 연임보다 더 큰 제 임무이다. 반드시 승리해 당 발전에 초석을 놓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막말’ 논란을 일으킨 민경욱 의원을 겨냥해 “연일 국민들의 마음을 괴롭히는 국회의원이 연수구을을 대표할 수 없다”고 했으며, 민주당을 향해선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이 민주당 의석 하나를 더 보태는 것보다 훨씬 한국 정치에 이롭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가 한국당 민경욱을 이겨야 그것이 정의다. 꼭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의원실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 대표가 지역구 당선으로 재선하는 게 한국 정치사에 획을 긋는 일이자, 차세대 진보정치의 초석을 닦는 일’이라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미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 진보정치 1세대는 권영길, 강기갑, 고 노회찬 전 의원, 심상전 의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1세대 정치인들 이후 비례로 당선됐다가 지역구에서 당선된 진보정치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며 “이 대표는 정의당 지지율을 10% 안팎으로 끌어 올리고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 승리를 이끌어 당의 성장과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역구 당선이다. 지역구 당선과 원내교섭단체 구성으로 한국 정치의 새 지평을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인천시당은 내년 총선 권역별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염두에 두고 당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지역구에 후보를 낼 예정이다.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이 부평에 출마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으며, 현재로선 남동구와 미추홀구에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과 문영미 전 미추홀구청장 후보 출마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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