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반대 '인천시민 동행 단식' 돌입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반대 '인천시민 동행 단식' 돌입
  • 이종선 기자
  • 승인 2019.06.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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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대표 단식 23일째... 인천시민 동행 단식
“시민이 시장이라는 박남춘 시장이 직접 나서라”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밀실에서 추진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반대하는 주민대표 단식이 23일째 접어든 가운데, 인천 시민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대거 단식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동행단식 참가자 85명은 12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시장 동행단식’ 호소문을 발표했다.

동행단식에는 양승조 인천지역연대 대표,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대표, 홍선미 인천여성회 회장, 문영미 전 정의당 남구청장 후보, 이옥희 노동자교육기관 대표, 장수경 우리겨레하나되기인천본부 집행위원장 등 85명이 참여키로 했다. 

이들은 “박남춘 시장이 ‘시민이 시장이다’라고 했다. 우리 시민시장들이 곡기를 끊고 호소한다”며, 박 시장장이 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인천 시민 85명은 12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시장 동행단식’ 호소문을 발표했다.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인천 시민 85명은 12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조 단식을 선언한 뒤 박남춘 시장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동구 주민들은 지난 1월 발전소 건립 소식을 접한 후 지금까지 계속 발전소 건립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종호 건립반대 동구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공동대표는 시청 앞 단식농성을 23일째 이어가고 있고, 지난 11일 동구 주민 700여 명은 시청 미래광장에 모여 5차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주민들의 반대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시는 ‘행정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직접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문제 해결 방법으로 공론화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때 동구 주민 이경옥(46) 씨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이 문제가 공론화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인천시장이 직접 우리에게 대책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단식투쟁이다. 동구 주민이 모두 연대 단식으로 죽어 나가길 원치 않는다면 시에서 대책을 마련해 답을 달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는 “5월 30일 행정안전부는 ‘강릉 수소폭발 사고같이 큰 사고가 발생한 시설 유형에는 국가안전진단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조 단식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종호 비대위 대표와 함께 시청사 출입문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동조단식 참가 중 생업·개인사정 등으로 함께 단식 농성장을 지키지 못하는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단식 상황을 공유키로 했다.

동행단식 참가자들이 김종호 동구 수소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함께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동행단식 참가자들이 김종호 동구 수소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함께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5차 총궐기 이후 김종호 비대위 공동대표와 신봉훈 시 소통협력관, 허인환 동구청장, 전영택 인천연료전지(주) 사장이 진행한 4자 회담에서 시는 몇 개월간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에 준하는 안전·환경 검증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비대위는 ‘안전·환경 검증 이후 수용 여부 결정을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실질적 해결방안이 아니라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4자회담은 13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