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 600여 명, 제5차 총궐기 진행
주민ㆍ사업자ㆍ시ㆍ동구 4자 회담 예정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반대를 위한 제5차 주민 총궐기가 11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주민들은 발전소 건립 백지화를 요구하며 인천시가 사태 해결을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동구 주민 600여 명은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백지화를 요구하며 5차 총궐기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동구 서흥초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주민 6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인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도 참가했다. 동구 주민들은 지난 1월 발전소 건립 소식을 접한 후 지금까지 계속 발전소 건립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종호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시청 앞 단식농성을 22일 째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는 ‘행정 권한이 없다’는 말 이외에는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발전소 건립 반대 여론은 동구지역 초등학교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천서흥초등학교 학생들이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문제를 공부한 후 주민들과 연대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자유한국당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은 “동구에, 그것도 주민들의 집 바로 앞에 발전소가 생기는 것을 무조건 막아야한다”며 “진정성을 갖고 백지화해야한다는 입장에 동참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비례, 당대표) 국회의원은 “추진 과정에서부터 비민주적이고 주민과 소통하지 않았다. 주민들이 단식까지 하며 반대하고 있는데도 변화가 없다.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할 수 있냐”라며 “신ㆍ재생에너지를 국가 시책으로 키우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환경평가가 이뤄져야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 후 단식농성 중인 김종호 비대위 공동대표와 허인환 동구청장, 신봉훈 시 소통협력관, 전영택 인천연료전지(주) 사장이 4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호 공동대표는 “회담에서도 끝까지 백지화를 요구할 것이다. 회의를 하다 쓰러지더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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